[더스탁=김효진 기자]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대표이사 정지성)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열기를 확인했다. 일반 청약경쟁률이 2000대 1을 돌파했고, 증거금은 6조원을 넘겼다. 에스오에스랩은 19일 납입을 거쳐 이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14~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경쟁률이 2,166.13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6조2,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오에스랩은 앞서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072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27.8% 초과한 가격이다. 수요예측에서는 1만2000원 이상에 기관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렸지만 공모가를 더 높이지 않고 1만1500원에 결정했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에스오에스랩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라이다 기술력을 입증했던 레퍼런스와 성장 모멘텀에 따른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하여 많은 투자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며 다시 한번 에스오에스랩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 전문 기업으로 라이다 제품과 라이다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를 말한다. 사물간 거리 측정이 가능한 점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주요 제품으로는 차량, 로봇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쓰이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Mobility LiDAR)과 OHT/AGV용으로 주로 쓰이는 2D 라이다 제품 ‘GL(General LiDAR)’이 있다.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높은 기술력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은 미러와 모터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라이다 구성부품들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여기에 AI기술을 결합해 외부환경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고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현재 에스오에스랩은 글로벌 자동차 OEM, 글로벌 IT 기업, 글로벌 자동차 Tier-1 램프 기업,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등 국내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액도 2021년 12억원에서 지난해 41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여기에 ▲로봇 및 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 ▲산업 안전 및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향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제품 양산화 준비 및 신제품 개발에 사용되는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당사의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라이다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