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이엠파마 홈페이지 갈무리
[더스탁=김효진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대표이사 지요셉)가 코스닥 상장예심을 통과하고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맞춤형 서비스 시장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에이치이엠파마는 이 시장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접목해 성장하고 있다. 독자기술인 PMAS(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개인맞춤형 유산균 제품 및 장내 환경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승인을 받은 것은 예심을 청구한지 5개월여만이다. 상장 주선인은 신한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에이치이엠파마는 독자 특허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sis Screening,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 생균치료제)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PMAS는 개인의 분변 시료를 이용해 장내 환경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현해 생체 외에서 임상실험 없이 마이크로바이옴 반응 및 기능성 물질 전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개인 맞춤형 사업은 특히 암웨이와 협업이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글로벌 암웨이와 연구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한국암웨이와 특허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랩(my LAB)'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암웨이의 식물영양소(파이토케미컬) 연구와 제품 개발 협력을 진행중이며, 신규 미생물 소재 개발과 사업 전개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에이치이엠파마는 개인 특성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3세대 컬처로믹스 기술 PMAS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울증 치료제와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또한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약 1,400여종 균주 확보와 400여종에 달하는 대사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3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2억원에서 118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6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연간 절반수준의 매출을 1분기만에 기록할 정도로 크게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1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48억원의 손실에서 크게 축소된 것이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독자적 PMAS 기술에 기반하여 LBP 치료제 후보 미생물 균주 선발과 생산, 임상 및 CMC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LBP 치료제 위탁개발을 진행함에 있어 비용과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 대표는 한동대 연구교수와 에이치이엠파마 CTO를 거쳐 2019년부터 CEO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14.0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빌헤름 홀잡펠(13.17%)과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5.17%)이 5% 이상의 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