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틱스바이오 파이프라인.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미생물 감염 및 염증 질환 신약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가 기술특례 상장을 본격화한다. 회사측은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앰틱스바이오는 약물 타깃 발굴부터 신규 약물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정부 R&D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와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 진균증 치료제(ATB1651)는 임상 1상을 통해 안정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대상국가를 유럽의약품청(EMA)의 규제를 받는 동유럽으로 확대 중이다.
ATB1651는 세포벽 내 세포막을 공략해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진균 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효능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진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최초의 혁신 신약(First-in-Class)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앰틱스바이오는 ATB1651과 관련해 국내를 비롯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권을 확보했다.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는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JMC(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2021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앰틱스바이오 관계자는 “혁신적 작용 기전을 갖는 항진균제 신약 개발 사업은 극히 드물다”며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항진균제 개발 기업과의 인수합병(M&A)에 수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항진균제 시장과 함께 앰틱스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규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ATB1606)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다. 염증과 가려움증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약물 투여 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하게 하는 서방출(徐放出) 약물전달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로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 1월 해외 수출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성인정검사를 통과해 올 하반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