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석 라메디텍 대표이사. 사진=라메디텍
[더스탁=김효진 기자] 오는 1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라메디텍(대표이사 최종석)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밴드 상단보다 26%가량 높은 가격이다.
앞서 그리드위즈가 올해 두 번째로 공모가를 희망범위에서 결정하면서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되는 듯했으나 라메디텍이 다시 공모가를 초과해 결정한 모습이다. 라메디텍의 수요예측에는 올해 IPO 기업 중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은 지난 27~31일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208억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5.4대 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 신규상장을 마친 기업들의 평균 경쟁률은 900대 1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수요예측에는 올해 신규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수의 기관이 참여해 기관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78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올해 현재까지 참여기관 수가 2200곳이 넘는 곳은 코칩(2,207곳)과 라미디텍 2곳뿐이다.
신청내용 측면에서도 베팅이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희망밴드가 1만400~1만27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모든 참여기관이 밴드상단인 1만2700원 이상을 제시했고, 그 중 83.5%(가격미제시 0.22% 포함)는 확정 공모가인 1만6000원을 초과해 써냈다. 뿐만 아니라 신청수량 기준으로도 80% 이상이 1만6000원을 초과해 주문을 넣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무보유 확약신청비율은 9.93%를 기록했으며, 기간별로는 3개월과 2주일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라메디텍은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오는 5일과 7일 이틀간 대신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접수 받는다. 특히 이번 공모는 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환매청구권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관사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3개월안에 공모가격의 90% 아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일반청약자는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미용ㆍ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세계 최초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핵심기술 기반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특히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홈케어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최근 홈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라메디텍은 올해 매출을 92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도 1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140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는 “녹록치 않는 시장 환경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준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활용해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시설 자금,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한 영업ㆍ마케팅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