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엔에스)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인 케이엔에스(KNS, 432470, 대표이사 정봉진)가 부품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그간 이차전지 CID(전류차단장치), BMA(배터리 과열 감지장치), CAP(각형 배터리 안전장치)의 자동화 장비 제조에 주력해왔던 케이엔에스는 중국의 배터리 부품 생산 전문기업과 손잡고 CID의 직접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엔에스는 중국 창저우에서 원통형 배터리 부품 생산 전문기업 종루이(Zhongrui)와 국내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은 케이엔에스 정봉진 대표이사와 종루이 양학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케이엔에스는 회사가 보유한 자동화 설비 제조 기술과 종루이의 부품 제조 기술을 결합하고 이차전지 2170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국내 합작법인을 통해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국내를 비롯 해외의 새로운 배터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케이엔에스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부품도 종루이와 협력해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이전 테슬라가 높이 80mm,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5배 높인 ‘4680 배터리’를 발표한 이후 원통형 배터리는 차세대 주요 폼팩터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케이엔에스는 이전부터 46시리즈에 관련한 장비를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향 양산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이번 종루이와의 MOU를 기반으로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부품 개발, 부품 직접 생산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 창출 및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케이엔에스가 MOU를 체결하는 종루이는 원통형 배터리 부품인 CAN과 CAP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4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은 약 8,200억 원이며 2023년 기준 매출액은 약 1,300억 원 수준이다. 현재 종루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 2170 CAP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외 다양한 배터리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에스 정봉진 대표이사는 “이번 종루이와의 MOU를 통해 회사는 장비 사업뿐만 아니라 부품 개발·제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합작회사에서 종루이와 다양한 업무 협력을 통해 회사의 매출 볼륨을 확대하고 이차전지 부품·장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케이엔에스는 지난 16일 2024년도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95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억 원, 9억 원을 발표했다. 케이엔에스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고는 239억 원으로 최근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지연됐던 수주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