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 Inc.)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신청서(S-1)를 제출했다. 네이버 (KS:035420)(NAVER)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30~4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최대 5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조건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밝혔다.
네이버웹툰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는 지난해 매출이 12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7600억원)로 2022년 매출 10억 달러 보다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억26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1030만 달러보다 증가했고, 이 기간 순익은 6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 회사 측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150개국 이상에서 2400만명 이상의 창작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1억 7000여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웹툰을 창업한 김준구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네이버로 이번 웹툰엔터 상장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Ly Corp.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웹툰기업들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가고 있다. 수혜주로는 디앤씨미디어, 엔비티, 와이랩, 미스터블루, 키다리스튜디오, 탑코미디어, 대원미디어, 수성웹툰 등이 거론된다.
5월 31일 종가 기준 수성웹툰(711억원)과 탑코미디어(730억원)의 시가 총액이 상대적으로 낮아 상승 여력이 높아 보이고 엔비티(1088억원)와 대원미디어(1249억원), 키다리스튜디오(1867억원)는 시총 1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와이랩(2144억원), 미스터블루(2167), 디앤씨미디어(3620억원) 등은 시총 2000억~3000억원대에 위치하고 있다.
수성웹툰과 와이랩, 디앤씨미디어, 미스터블루 등은 네이버웹툰에 웹툰을 공급하는 회사다. 수성웹툰은 자회사 투믹스의 관계사를 통해 네이버에 웹툰을 공급하고 있다. 와이랩은 네이버웹툰에 마케팅 광고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을 주주로도 두고 있다. 와이랩에 대한 네이버웹툰의 보유지분은 9.56%다. 대원미디어와 키다리스튜디오, 탑코미디어 등은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한 K웹툰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웹툰의 창립자겸 CEO인 김준구 대표이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레터를 통해 "우리의 뿌리는 한국에 있고 한국 인구의 절반이 매달 우리의 플랫폼을 방문하지만 우리의 커뮤니티는 진정한 글로벌입니다. 유사한 콘텐츠 유형에 대한 친숙함을 바탕으로 2013년 일본에 런칭해 현재 일본의 월간 사용자 수는 2000만 명이 넘습니다. 아울러 우리 플랫폼은 사용자의 75%가 Z세대인 북미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우리 플랫폼은 이 3곳 시장 이외의 지역이 월간 사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진정하게 글로벌화되었습니다. 이야기를 공유하고 창작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지난 20년 동안 나와 조직 전체를 이끌어온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이는 상장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SEC에 제출한 S-1]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997859/000119312524151708/d396527ds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