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 유일의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인 뱅크웨어글로벌(각자대표 이경조∙이은중)이 상장에 속도를 낸다. 코스닥시장 상장의 첫 단계인 예비심사를 통과하게 된 만큼, 증권신고서 제출에 박차를 가해 본격적인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외 은행과 금융회사 및 대기업의 코어 시스템을 만든 경험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한 회사다. 코어뱅킹(Core Banking)은 금융회사 전체의 정보 시스템을 통제하는 핵심 솔루션이자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한국 케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등에 패키지를 공급했고, 현재까지 아시아 7개국 내 △상업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그 결과 매출이 연평균 38% 증가하며 고도로 성장했다. 회사측은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을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이 개발한 금융 소프트웨어는 여신과 수신, 외환 등 고객의 금융 거래를 담당한다. 금융기관은 이를 통해 고객 관리부터 상품 판매, 거래 처리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기존에 금융기관이 사용해 왔던 외산 금융 소프트웨어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경직돼 있어, 급변하는 시장과 기술에 대처가 느리고 운영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해당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실패에 대한 위험이 변화의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금융 소프트웨어는 금융기관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코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금융 업무를 쉽고 빠르게 구현하는 범용 금융 원장 처리 엔진과 프로그램 개발 없이 초개인화된 금융상품을 신속히 출시하는 금융상품 팩토리를 소프트웨어에 담았다. 덕분에 은행∙카드∙캐피탈∙핀테크 업무의 융합과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에서 업무 개발과 배포를 통합해 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시스템 용량과 성능을 수요에 따라 확장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인프라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해 7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매출 728억원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2022년 65억원에서 2023년 45억원으로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