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엔시에스 김환식 대표이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한중엔시에스(대표이사 김환식)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ESS가 미래 에너지 관리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는 만큼 ESS 산업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중엔시에스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ESS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IPO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중엔시에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만3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0억원~376억원이다.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6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6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1995년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s) 부품 및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부품 등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미래 에너지 산업성장 등에 발맞춰 2021년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으로 주업종을 변경, ESS 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한중엔시에스는 특히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냉각기(Chiller), 냉각 플레이트(Cooling Plate), HVAC 등을 양산해 삼성SDI에 공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ESS 설치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기존의 공랭식 ESS 냉각시스템은 배터리 열 관리에 있어 한계가 있었다. 한중엔시에스의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은 냉각수를 활용한 효율적인 열 관리는 물론, 고용량·고밀도 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신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업종전환 이후 ESS 부품 사업부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SS 부품 사업부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36%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2022년 대비 2023년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폭이 감소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별도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장 후 회사는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글로벌 ESS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글로벌 ESS사와 EPC사 등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용량 ESS 수냉식 냉각기술 개발과 양방향 유체 흐름 차단이 가능한 ESS 냉각기술 개발 등을 통해 차세대 제품으로 ESS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ESS용 신제품 생산 Capa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차세대 수냉식 ESS용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연구인력 충원, 운영자금, 채무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