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라메디텍(대표이사 최종석)이 6월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31일까지 완료하고 최종 공모가는 3일 발표된다.
라메디텍은 독자적인 R&D 역량을 바탕으로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도 성공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제품인 레이저 채혈기의 경우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해 의료기관의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핵심 원천기술을 응용해 에스테틱과 홈뷰티 시장을 겨냥한 뷰티 디바이스와 인체용 및 동물용 메디테크까지 사업영역을 다양화하고 제품라인업까지 구축,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품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전년의 3배가량으로 오르고 흑자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매출액 140억에 영업이익 36억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라메디텍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는 “업계 유일 초소형 레이저 기술 상용화를 통해 K-뷰티 시장부터 메디테크 영역까지 차세대 혁신 디바이스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레이저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업이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레이저 채혈기와 레이저 피부미용기기 및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자인 최 대표는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세메스에서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개발했으며, 이후 비앤비시스템에서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치과 및 피부과용 레이저 장비 등을 개발했다. 라메디텍을 설립한 이후에는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을 상용화하고 레이저 미용기기와 레이저 채혈기 개발 등을 주도했다.
기존 레이저 제품은 크기가 매우 큰데다 가격이 비싸 시장을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점에 주목한 라메디텍은 특히 초소형화와 가격경쟁력에 집중해 △레이저 발진기 설계 및 제조기술 △레이저 Rod 설계 및 제조기술 △디바이스 설계 및 제조기술이라는 3대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이 중 레이저 발진기 설계 및 제조기술은 기존 레이저 발진기 대비 크기를 90~95% 축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레이저 로드(Rod) 설계 및 제조기술은 기존 레이저 발진기 대비 8~10배가량 성장속도를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낮은 단가로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제품을 제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로부터 제품 개발을 위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의뢰도 받고 있다.
회사의 원천기술을 통해 설계된 레이저 채혈기는 기존 바늘 채혈 방식 대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채혈기는 당뇨환자 등에 필수품이다. 레이저 채혈기는 바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의료폐기물을 줄이고 2차 감염의 경로도 차단시킨다. 아울러 통증도 낮춰주며 휴대하기에도 편하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핸디레이’ 제품군은 정부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 CE와 미국 FDA 등 글로벌 인증도 획득했다. 또한 라메디텍은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고 국내 보건복지부의 신의료 기술 등재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보험등재 기반도 마련했다. 추가적으로 의료보험 치료재료대 등재를 진행중인만큼 향후 보험수가에 따른 폭발적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 대표 제품으로는 전문가용인 ‘퓨라셀-MX’와 ‘퓨라셀’, 홈케어용인 ‘퓨라셀-ME’, 피부질환 치료기기 ‘케어빔’ 등이 있다. 퓨라셀-MX는 프락셔널 레이저 기능 외에 6가지 기능을 추가한 제품으로 연초에 선보였는데, 초기 주문물량이 회사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뿐만 아니라 라메디텍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혈당관리 기능이 추가된 채혈 복합기는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 및 IT 박람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선보인 핸디레이-데스크 제품은 혈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체정보의 측정과 관리가 가능하다.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 채널을 형성하면서 동시에 약물 주입을 진행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의 경우 인슐린과 하지정맥괴사 치료제의 약물전달 효과 등에 대한 동물 임상이 완료된 상태이다.
라메디텍은 글로벌 톱티어 거래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피치를 올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톱 유통기업 및 화장품사와 사업 연계를 통한 ODM 체결로 레이저 기술기반 디바이스 제품을 개발 중이다. 향후 유통사를 통해 세계 30개국 이상에 제품을 동시 론칭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 진입 경로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사업화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2%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폭발적인 매출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92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이루고 내년에는 140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말 기준 레이저 피부미용•의료기기 사업부문 매출은 약 70%, 레이저 채혈기가 약 3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129만8,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범위는 1만400~1만700원으로 공모금액은 상단기준 최대 165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 시설 자금,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한 영업•마케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청약은 내달 5일과 7일 양일간 진행되며, 같은 달 17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