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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표준화 선도에 신제품까지…큐리옥스, 성장 로드맵 ‘착착’

입력: 2024- 05- 10- 오전 03:05
[포스트IPO]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표준화 선도에 신제품까지…큐리옥스, 성장 로드맵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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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항암제 중심에서 당뇨, 알츠하이머,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임상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23년 109억달러에서 연평균 37.6%씩 성장, 2030년 1,0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글로벌데이터가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산업 트렌드 조사에서도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2024년 제약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트렌드로 뽑혔다.

고성장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활발한 상업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세포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다. 그동안 연구개발을 거쳐 유전체와 단백질 분석은 자동화가 도입됐지만 세포분석에서 전처리 공정은 자동화 도입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세포분석 전처리 공정 자동화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입성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이하 큐리옥스)다.

큐리옥스 (KQ:445680)는 세포분석 전처리 공정을 비원심분리 기반으로 자동화한 동시에 상용화한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상위 제약사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속성장을 위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표준 프로토콜로 자리잡는 것과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큐리옥스는 실제 NIST(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주관하는 유세포 분석 표준화 컨소시엄에 세포 전처리 자동화 기기 전문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2분기 신제품 출시 모멘텀도 확보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22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9일 기준 공모수익률은 342%를 기록 중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인 '래미나워시'. 사진=회사 홈페이지

# 글로벌 톱 제약사 20개 중 18개가 찾는다= 세포분석 전처리 공정은 검체를 쉽게 관측하기 위해 염색하는 과정이다. 연구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지거나 재현성 등의 문제가 있어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높지만 아직도 원심분리법에 기반한 수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원심분리법은 세포 손실과 세포 변형이 발생할 수 있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다.

큐리옥스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에서 재직했던 김남용 대표이사가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세포 전처리 자동화에 대한 오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으며 표준 제조시설 구축을 위해 지난 2018년 국내에 큐리옥스를 설립했다. 대표 제품은 세포분석 자동화 장비인 ‘래미나 워시(Laminar Wash)’다. 래미나 워시는 검체 주입부터 분석 결과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다. 원심분리법으로 25분 걸리는 공정을 5분이면 끝낼 수 있으며, 항체 시료량도 50~90% 절감할 수 있다.

회사는 래미나 워시를 통해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NYSE:MRK), 로슈 등 글로벌 탑 20대 제약사 중 18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래미나 워시는 MINI1000, HT2000 등 4개 제품군이 판매되고 있으며, 기초 연구 및 약물 발견 단계부터 임상 및 생산 품질 단계까지 커버할 수 있다.

# 美국립표준기술연구소 유일 참여기업...”표준화시 세포분석공정 시장 독점 기대”= 큐리옥스가 주요 성장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표준화다.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제품의 시장 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시장이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표준화에 따른 성장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옥스는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국가 기술표준을 제정하는 NIST(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주도 세포분석 표준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기존 방식과 회사의 솔루션을 비교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세포 분석 표준화 권고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CTT리서치는 “세포분석 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 내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장비회사는 큐리옥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장비가 글로벌 표준으로 권고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표준화 백서가 발행되면 임상과정에서 회사의 장비 사용을 사실상 FDA가 의무화하는 것으로 1.9조원에 달하는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대상 세포분석공정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신제품 5월 공개...글로벌 판매 시작 = 기존 제품의 고도화와 함께 고객사 다변화와 시장 확장을 위한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큐리옥스는 지난달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래미나 워시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포 세척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술을 아우르는 상표명은 ‘C-Free’다. C-Free에는 기존의 래미나 워시 뿐만 아니라 신제품인 비너스 워시(Venes Wash)와 플루토 워시(Pluto Wash)가 포함된다.

회사는 이달 초 CTYO(세포분석기술 국제컨퍼런스)와 AAI(미국면역학회)에서 C-Free 적용 제품군을 공개하고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동화 제품을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사용자 편의성이 필수 요소인데, 특히 세포분석 전과정을 자동화한 플루토엘티 장비는 대당 5만불 이하로 가격을 책정해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중소형 바이오텍들까지 고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신제품을 통해 진단분야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큐리옥스는 매출채널의 확대 등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글로벌 바이오 및 의료기기 선두 업체인 미국 벡크만쿨터 라이프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큐리옥스의 C-Free 기술 제품과 벡크만쿨터의 DURAClon(사전 건조된 세포분석 항체패널)과 DURA이노베이션(맞춤형 세포분석 항체 패널) 제품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결합된 제품을 통해 세포분석의 표준화, 자동화, 재현성 문제를 해결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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