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외식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먹거리 물가는 치솟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구들이 우선적으로 외식비 지출부터 줄이면서 외식업계는 코로나19때보다 더한 충격을 입고 있다. 특히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까지 높아지면서 어떻게 가게 운영을 해나가야할 지 막막한 상황이다.
이같은 외식업계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양한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들이 최근 신규 투자유치와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장확대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빙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폴라리스쓰리디(Polaris3D, 대표 곽인범)’는 이날 벤처캐피탈(VC) JX파트너스의 ‘제이엑스4호투자조합’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150억원의 시리즈B 라운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시리즈A 투자로 40억원을 끌어모은 바 있다.
포항공대 출신 자율주행 로봇 전문가인 곽인범 대표가 2018년 2월 설립된 폴라리스쓰리디는 진동 제어, AI 임베디드 기술 등을 적용해 자율주행하는 서빙로봇 이리온을 개발한 업체다. 특히 이 회사가 최근 선보인 ‘이리온2’는 회피 기술과 전방향복합 8축 서스펜션으로 업그레이드한 진동 제어 기술을 적용해 주행폭이 60cm인 좁은 공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하며 서빙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리온2가 기존 외식업자 및 예비 창업자들에게 매장 인건비 절감 및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이리온을 외식업 뿐만 아니라 제조 물류와 배송 분야로 확장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AI칩셋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로봇도 출시할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빌더 플랫폼 업체인 ‘세컨드유레카(대표 김명범·성중헌)’도 지난 2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김기사랩’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구체적 금액은 비공개이다.
세컨드유레카는 ‘김기사랩’에서 24년 2월에 모집한 ‘김기사랩 6기’ 배치 프로그램에 지원해 선정되었고, 최종 투자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
2020년 설립된 세컨드유레카는 가맹본부의 무상 구축뿐 아니라 가맹점의 영업 및 매장관리까지도 종합 대행해 주는 솔루션 ‘FAPP’를 개발,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FAPP는 가맹본사와 가맹점 사업자 간의 완전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도록 하면서, 자금과 인력소요가 많이 들어가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무상으로 구축해 주고 영업부터 운영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도와준다. 회사 측은 FAPP를 도입하면 전통적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인력을 기존의 20% 수준으로 절감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세컨드유레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컨드유레카는 ‘프랜차이즈 빌더 플랫폼(FAPP)’을 고도화하고 본질이 좋은 신규 IP를 모집하여 가맹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성중헌 세컨드유레카 대표는 “회사의 독자 구축 서비스로 2020년부터 벤앤제리스 배달전문점 매장을 200개 오픈하여 운영 중이며, 국내 유명 IP인 ‘무교동유정낙지’ 또한 금년 하반기 가맹사업 사업 론칭 예정”이라며 “금번 시리즈는 5월까지 추가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며, 향후 IP 20개와 3,000개 이상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테이블오더’ 제공업체인 ‘티오더(대표 권성택)’는 지난 2일 노앤파트너스와 유진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신주 및 구주를 포함해 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1차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티오더의 이번 1차 투자유치에는 노앤파트너스와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해 산업은행과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티오더는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대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더는 향후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등 해외 투자사로부터 2차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현재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약 58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캐나다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내 미국 등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