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에는 노브랜드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투심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제일엠앤에스와 디앤디파마텍, 민테크가 순차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해 주권 거래를 개시한다. 이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를 초과 확정했다. 한편 노브랜드와 함께 동반 수요예측에 출격할 예정이었던 에스오에스랩은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제일엠앤에스 상장=제일엠앤에스는 1986년 설립돼 국내 믹싱장비 기업 중 가장 긴 업력을 가진 회사다. 제약 및 식품 분야를 필두로 2차전지, 방산, 화학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하면서 믹싱장비 및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2차전지 분야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국내 경쟁사 대비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제품은 저점도부터 고점도까지 믹싱이 가능한 믹서 장비인데, 특히 기존 PD 믹서 대비 업그레이드된 3축 Planetary Mixer 등 초고점도 믹싱까지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강점이다.
전방기업인 배터리 회사들의 증설에 따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3033억원으로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1432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여기에 기존 고객사의 각종 공정테스트(FAT) 수행 및 해외 공장 증설에 따른 인증 등을 확보해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북미 및 유럽 자동차 메이커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와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일엠앤에스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46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38.96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9조4971억원 모였다.
#30~5월 8일 노브랜드 수요예측=노브랜드는 패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 1994년 설립됐다. 본사는 서울에 있으며 생산법인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 있다. 회사는 오랜 업력동안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왔다. 사업 초기에는 내수 위주의 의류제조 사업을 전개하다가 이후 글로벌 의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OEM(주문자 생산방식) 형태의 수출로 선회했으며, R&D 역량을 강화하면서 디자인과 원단을 고객에게 선제시하는 ODM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최근에는 디자인에 특화된 하우스로 정체성을 잡았다. 업계로부터 단순 생산을 넘어 자체적인 디자인 및 원단 개발까지 가능한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객사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빅 박스 리테일러(Big Box Retailer) 브랜드부터 갭(Gap)과 제이 크루(J.Crew), 메이드웰(Madewell) 등 스페셜티 스토어(Specialty Store) 브랜드, 그리고 랙앤 본(Rag & Bone), 에일린 피셔 (Eileen Fisher) 등 프리미엄 브랜드(Premium Brand)와 스티치픽스(Stitch Fix), 누즈(Nuuds)와 같은 온라인·SNS 기반 미래지향적 브랜드까지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노브랜드는 해외 생산공장의 공정을 모두 스마트화해 생산효율성을 높였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4591억원에 영업이익 105억원을 거뒀다. 공모자금은 생산지 다변화와 생산능력 및 연구개발 역량 확대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8700~1만1500원으로 공모금액은 104억원~138억원이다. 청약은 5월 13~14일 삼성증권에서 접수 받는다.
#5월 2일 디앤디파마텍 상장=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신약 개발 기업이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주로 소장의 끝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인슐린 합성 및 분비는 증가시키고 글루카곤의 분비는 억제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처음에 당뇨치료제로 개발돼 현재는 비만,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퇴행성 뇌질환, 심혈관 질환 치료제 등의 다양한 적응증에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메가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국내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확보 중이며, 현재 미국 멧사라에 기술 이전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 NASH 치료제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의 핵심경쟁력은 GLP-1 자체의 약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흡수율 및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구조 최적화 기술이다. 이를 통해 GLP-1 경구용 제품의 단점인 낮은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는 경쟁약물과 비교했을 때 최대 12.5배 수준의 높은 흡수율을 달성했다. 이 같은 높은 경구 흡수율은 적은 투여량으로도 유효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약물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술이전을 통한 공동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주력제품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는 올해 하반기 임상1상이, 주사용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DD01는 올해 중순경 임상2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48.5대 1. 청약은 증거금 약 7조원이 유입된 결과 경쟁률 1544대 1을 기록했다.
#5월 3일 민테크 상장=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검사 및 진단 솔루션 업체다. 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융합한 배터리 진단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완전 충방전 방식 대비 짧은 시간에 낮은 비용 및 높은 정확도로 배터리의 불량을 검출하거나 등급을 판정하고 있다. 현재 민테크는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 중인데, 앞서 정상과 불량에 해당하는 배터리 3,000개를 예정 고객사로부터 확보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학습시켰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이를 모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테크의 솔루션들은 배터리의 모든 사이클에 대응할 수 있는 것 또한 강점이다. 2차전지는 다양한 환경에서 충∙방전을 거듭하며 사용되기 때문에 각각의 지점마다 특화된 진단이 필요하다. 민테크는 셀 제조부터 팩 제조, 사용 중, 사용 후까지 4단계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불량 검출 및 불량 유형 구분, 배터리 등급 판정 등의 진단 과정을 수행한다. 민테크는 현재 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기가 팩토리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수소 전기차 연료전지 사업과 전고체 및 지능형 배터리 화성공정 라인 진출 등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테크의 공모가는 1만500원으로 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946.72대 1. 청약은 증거금 6조221억원이 유입됐으며 경쟁률 1529.4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