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C 시스템 구조도.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다원시스(068240)의 자회사로 국내 첫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이하 BNCT) 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는 다원메닥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평가 기관 두 곳 모두에서 A등급을 받았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현재 다원메닥스는 두 종류의 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첫 번째는 재발성 고등급 교종(일명 뇌종양)으로 임상 1상 내 환자 치료를 완료했다. 이후 임상 2상은 고등급 교종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교모세포종으로 특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해 4분기에는 임상 2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두 번째는 재발성 두경부암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난 12일 임상 1상 내 첫 번째 그룹에 대한 치료를 마쳤으며 현재 안전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해외진출에 대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최근 다원메닥스는 영국 의료기기 회사인 레오캔서케어(Leo Cancer Care), 대만 의약품 회사 타이완바이오텍(Taiwan Biotech Inc.)과 각각 BNCT 시스템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유럽 및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만은 2023년 원자로 기반의 BNCT 시스템을 의료기기로 허가해 실제 두경부암을 치료하고 있기에 가속기 기반 BNCT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무영 다원메닥스 대표는 “기술성평가를 통과함으로써 당사의 기술력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상장 절차도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방사선 의료기기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만큼이나 이를 해외 최초로 수출하고 싶은 바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하면서,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