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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분기 IPO 리포트②] 상장일 시초가수익률 평균 168% ...이유 있는 공모주 ‘폭풍쇼핑’

입력: 2024- 04- 26- 오전 02:00
[2024. 1분기 IPO 리포트②] 상장일 시초가수익률 평균 168% ...이유 있는 공모주 ‘폭풍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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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1분기 신규 상장기업들은 뜨거운 시절을 보냈다.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이 168%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모가를 모두 밴드 초과 확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열 심리를 엿볼 수 있다.

1분기 상장기업은 모두 상장일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초가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수익률도 120% 수준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시초가 대비로는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상장일 높은 수익률은 후속 IPO기업의 공모가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3월로 갈수록 수익률이 둔화되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분기에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따따블을 기록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종가 기준으로는 유일하게 엔젤로보틱스가 2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4곳이 증시에 입성했다.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가,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에이피알,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엔젤로보틱스가 신규상장에 성공했다.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168%를 기록했다. 갑진년 1호 상장주자로 관심을 모았던 우진엔텍이 30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현대힘스(297%), 이닉스(233%)가 2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밖에 이에이트, 에이피알, 오상헬스케어를 제외하면 모두 상장일 시초가에 100% 이상의 공모수익률을 달성했다.

1분기 신규상장 기업의 시초가 수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상장일 주가 변동폭 확대 시행 전에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최대 2배로 제한됐기 때문에 시초가 수익률은 100%를 넘어설 수 없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와 비교해봐도 1분기 시초가 수익률은 수직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시초가 수익률은 1분기 78.05%, 2분기 66.34%를 기록했으며, 주가 변동폭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3분기에 81.74%, 4분기에 96.05%로 상장일 평균 시초가 수익률이 100%를 넘어서지 못했다.

1분기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120% 수준을 나타냈다.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300%로 따따블에 성공했고 이외에는 엔젤로보틱스가 225%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닉스(165%), 케이웨더(137%), 스튜디오삼익(122%)이 평균치 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1분기에는 공모가 할증률이 높았던 데다 시초가까지 높게 형성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때문에 상장일에 공모주를 팔아치우는 투자자들이 많아 대부분의 종목이 종가수익률이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힘스와 엔젤로보틱스는 시초가 수익률 보다 종가수익률을 더 높이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대힘스의 경우 따따블 달성 후 익일 주가가 크게 갭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1분기에는 최고 수준의 수익률이 지속되면서 수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 까닭에 공모가 할증률은 3월로 갈수록 높아졌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월별 수익률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1분기 밴드상단 대비 확정 공모가 월별 할증률은 1월 16.37%, 2월 17.41%, 3월 27.35%로 갈수록 높아졌다. 반면 평균수익률은 1월 시초가 239.45%, 종가 181.70%, 2월 146.24%, 87.20%, 3월 129.04%, 107.20%로 대체로 둔화되고 있다. 3월의 경우 엔젤로보틱스가 종가에 약진하면서 종가 수익률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SK증권은 현재 수익률이 쉽사리 꺾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모금액 규모 1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모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3월 들어 양 시장 증시 상황이 좋으면서 테마가 죽을 이유가 크게 없었다는 점이 이유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수익률 단계가 내려온 것은 분명하고 현재 공모가가 공격적으로 올라온만큼 2분기에는 시초가 수익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와 상장일 거래 모두에서 선별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무려 32곳이 증시에 신규 입성했다. 한싹, 두산로보틱스, 레뷰코퍼레이션, 아이엠티, 퓨릿,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워트, 퀄리타스반도체, 유투바이오, 유진테크놀로지, 쏘닉스, 비아이매트릭스, 컨텍, 큐로셀, 메가터치, 에이직랜드, 에스와이스틸텍, 캡스톤파트너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스톰테크, 에코아이, 동인기연, 그린리소스, 한선엔지니어링, 에이에스텍, 에이텀, 와이바이오로직스,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블루엠텍, DS단석 등이다.

상장일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96.05%, 종가 매도시 84.70%로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시초가 수익률은 에이에스텍, 에이텀,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이 200% 이상을 기록했고, 종가 수익률은 그린리소스,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이 2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 DS단석은 공모수익률 300%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따따블' 시대를 열었다.

전년동기인 지난해 1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6곳이 신규상장에 성공했다. 한주라이트메탈, 티이엠씨, 미래반도체, 오브젠,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 샌즈랩, 제이오, 이노진,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 엘비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일 평균 시초가 수익률은 78.05%, 종가 수익률은 104.13%를 기록했다. 미래반도체, 오브젠,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 샌즈랩, 이노진,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등 무려 10곳이 시초가 '따'를 기록했다. 종가에는 미래반도체, 오브젠, 스튜디오미르, 꿈비, 이노진이 공모수익률 160%를 기록하면서 따상을 기록했다. '따'와 '따상'은 당시 제도상 상장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시기는 냉각됐던 증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IPO시장에도 온기가 지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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