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에는 다시 IPO시장이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확정 공모가를 발표하고 청약에 돌입한다. 이 외에도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도 청약에 나선다. 이밖에 이노그리드, 아이씨티케이, 씨어스테크놀로지 3곳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개시할 예정이다.
#22~23일 디앤디파마텍 청약=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당뇨, 비만,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등 대사성 질환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다. 국내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구조로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GLP-1 계열 포트폴리오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확보 중이다. Best-in-Class 경구용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이외에도 GLP-1 다중작용제에 기반한 주사제형의 혁신 대사성질환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GLP-1은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 등의 기능을 한다. 흡수율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자체의 약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흡수율 및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구조 최적화 기술을 확보해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주사용 비만 치료제는 미국 멧세라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하고 있다. 이밖에 DD01의 경우 주사용 MASH 및 비만 치료제로 동시에 개발을 진행 중인데, 비만은 중국시장 기술이전을 받은 살루브리스 제약사가 하반기 중국 내 임상 1상을 진행한다. 주사용 MASH 치료제는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이며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2상을 앞두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에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48.5대 1.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22~26일 이노그리드 수요예측= 이노그리드는 국내 대표 토종클라우드 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사업영역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전환, 클라우드 솔루션 및 서비스 인프라 구축, 운영수익 및 유지보수까지 클라우드 전 주기에 걸쳐 있다. 이노그리드는 특히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IaaS, PaaS, CMP 솔루션 라인업을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별 클라우드 구성에 대한 니즈에 따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이 같은 클라우드 솔루션은 후발 주자가 솔루션 기획부터 개발, 상용화, 안정화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회사는 IaaS 제품으로 ‘클라우드잇(Cloudit)’과 ‘오픈스택잇(OpenStackit)’을 확보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출시된 클라우드잇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국산 클라우드 가상화 제품군 중 최초로 국정원 CC 인증을 획득해 고객사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했다. 오랜 업력과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 후에는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클라우드 유니버스 관제 플랫폼 사업 등의 신규 먹거리 개발에도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9000~3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74억~210억원이다. 청약은 내달 7~8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23~24일 민테크 청약=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 솔루션 업체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 중이다. 기술적 진단과 그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존 검사 기술보다 짧은 진단 시간과 낮은 비용으로 정확한 상태 진단, 불량 검출, 불량 유형 구분 및 배터리 등급 판정이 가능한 기술을 구현했다. 독보적인 데이터풀과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오분류율 5% 이하의 기본 진단 모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전략적 협업관계를 지속 중이다. 민테크는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전 주기에 걸쳐 진단 및 검사 체계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 확대로 폐배터리 발생시장이 2023년 7000억원에서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고, 배터리 재사용 안정성 검사 제도 시행 등 정책적인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상장 후에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기가 팩토리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수소 전기차 연료전지 사업과 전고체 및 지능형 배터리 화성공정 라인 진출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민테크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946.72대 1. 청약은 KB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24~25일 코칩 청약=1994년 설립된 코칩은 에너지 저장 소자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기 MLCC제품 국내외 유통사업을 진행하다가 소형 및 초소형 커패시터 제조 사업을 추가하고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카본계 2차전지 제품군과 리튬계 2차전지 제품군 등이 있다. 코인형과 원통형 제품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현재 주력 매출원인 카본계 2차전지는 초소형에 고용량이 특징이다. 스마트미터기, 프린터, 태양광 인버터 등에 사용된다. 신사업인 리튬계 2차전지는 초소형이면서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리모콘, 무선IT기기, 산업용 로봇, 의료기기 등을 주요 용처로 두고 있다.
코칩은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서만 20여년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핵심기술로는 초소형화 기술과 고유의 전극 및 전해액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 고난이도 기술인만큼 탄탄한 진입장벽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생산인프라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소형 2차전지 생산이 가능한 자체 설계 설비를 구축했으며 전 생산공정에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사로 40여년의 업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영업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상장 후에는 CAPA 확장 및 전고체 전지 '칩셀 솔리드' 등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코칩은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65억~210억원이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접수 받는다.
#24~30일 아이씨티케이∙씨어스테크놀로지 수요예측= 아이씨티케이는 2017년 설립된 보안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보안 반도체 설계, 보안칩, 보안모듈 디바이스 개발 등이다. 회사는 초연결시대의 보안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은 해킹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의 PUF(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보안칩 개발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을 하고 있다. PUF는 반도체 소자 제작 시 개별 제품마다 미세구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복제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아이씨티케이는 ‘VIA PUF’라는 고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보안칩 및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장비나 기기에 신뢰점(Root of Trust)을 부여하는 방식인데. 사람의 지문과 같이 반도체에 고유한 물리적 ID를 부여한다. 지난 2018년 LG유플러스의 무선공유기에 아이씨티케이의 PUF 기술이 적용돼 양산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도 내년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아이씨티케이는 보안칩 설계에 필요한 IP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PUF 기술은 아직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만큼 실적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핵심 기술(IP)영업 및 보안칩, 모듈 디바이스와 플랫폼 사업까지 적용처와 고객사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ICTK는 총 197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56억~315억원이다. 청약은 내달 7~8일 NH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2009년 설립됐다. 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지원 서비스 mobiCARE™(모비케어)와 △환자모니터링 서비스 thynC™(싱크)를 제공하고 있다. 모비케어는 부정맥 스크리닝 및 진단을 위한 장시간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다. 회사는 모비케어를 기반으로 전문의 의존도를 낮운데다 국내 최초로 심전도 분석서비스에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해 도입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올해 3월 기준 772곳이다.
2021년 출시된 씽크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병동 내 입원환자의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알람, 실시간 바이털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신속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다수의 대학병원에서 실증과 임상연구를 통해 검증을 거쳤으며 상용화에 본격 나선 상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상장 후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등을 기반으로 솔루션들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해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단 분야 확장 및 서비스 범위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총 13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1만4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37억~182억원이다. 청약은 내달 7~8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25~26일 HD현대마린솔루션 청약=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 사업부 등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조직이 통합돼 2016년 설립된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선박 A/S 전문회사로 정체성을 잡고 건조 후 인도된 선박과 엔진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정비, 수리 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했다. 이후 해양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AM(After Market business)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전세계에서 HD 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AM사업에서는 특히 모그룹인 HD 현대가 건조한 선박 및 선박 기자재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유일한 AS 사업자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형엔진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라이선스도 보유 중이다. 친환경 선박개조 사업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턴키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조 가능한 선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선박 운항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는 두뇌 스마트십 솔루션과 각종 장비를 조작하고 제어하는 중추 신경 통합제어시스템을 모두 공급하면서 디지털 선박전환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89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7만 3,300~8만 3,400원으로 공모규모는 6,524억~7,423억 원이다. 일반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및 하나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