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고명식 기자] 반도체와 2차전지 매출 밸런스가 안정적인 오션브릿지(241790)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오션브릿지에 대한 종목 리포트를 통해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1589억원으로 11% 늘고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3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추정 근거는 ①반도체 및 이차전지 장비 수주잔고 ②메모리 업황 반등 등이다.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고 현재 주가는 PER 7.5배에 반도체 수혜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오션브릿지는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와 반도체, 이차전지 인프라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소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장비 매출로 볼륨을 키우는 선순환적 매출구조를 확립했다. 2023년 기말 수주잔고는 1139억원인데 이 중 약 절반 가량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티이엠씨(425040)가 1주당 1만9490원에 33.4%의 지분을 확보해 오션브릿지의 새 주인이 됐다. 모자(母子) 회사간 시너지로 신규 고객사 확보와 반도체 장비 영업망 강화가 기대된다. 코스닥 상장기업 티이엠씨는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제조 전문업체로 2023년 매출액 2,008억원과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추진 중인 반도체 소재 샘플 테스트가 통과되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향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 확인이 가능해 진다. 또한 반도체 장비 영업망 강화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에이전트를 통한 영업방식을 사용해 수주의 연속성이 낮았는데 최대주주인 티이엠씨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소재 영업을 직접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망을 공유할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오션브릿지는 설립 초기 반도체 소재를 수입해 SK하이닉스에 공급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고 현재는 반도체와 2차전지 장비로 사업을 확장한 상태다. 2023년 1403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션브릿지의 제품별 매출은 반도체 소재 25.3%, 반도체 장비 27.8% 그리고 2차전지 장비 46.9%의 비중으로 채워져 있다.
오션브릿지의 2차전지 사업부는 반도체 싸이클의 실적 변동성을 낮출수 있는 일종의 완충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요청으로 2021년 전해액 중앙공급 장치인 CESS(Central Electrolyte Supply System) 개발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 향으로 2021년 중국 남경 공장, 2022년 6월 인도네시아 공장 장비를 수주하면서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2022년에는 2차전지 검사 장비 업체 YHT(지분율 99.2%)를 인수해 이차전지 공정 장비 라인업을 늘렸다.
2차전지 장비 사업 매출액은 2022년 283억원에서 2023년 658억원(+133%, YoY)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SK온 북미 증설에 따른 수주가 시작됐고 현재 납품을 진행 중이다. 2023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39억원인데, 이 중 이차전지 수주잔고는 대략 900억원이다. 해당 수주잔고는 SK온과 포드의 합작회사인 블로오벌SK(BOSK)의 테네시 1기, 켄터키 1기 물량이 반영된 수치다. 올해 하반기에는 켄터키 2기 투자에 따른 수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