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용 라이다 제품(LiDAR ML)으로 CES2021 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측 사진 제공
[더스탁=김효직 기자] 광주과학원(GIST) 박사과정 4명이 2016년 설립한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 기업 에스오에스랩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을 위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9,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0억~180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30일에서 내달 8일까지 5일간 진행하고 내달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에스오에스랩은 다양한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로봇 및 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 ▲산업 안전 및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향 데이터 솔루션 공급을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제품과 데이터 솔루션 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물인식에 필요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라이다가 도입되고 있는 만큼 방산, 디지털 트윈 등 인프라 분야에 공급할 신규 라이다와 데이터 솔루션 개발을 현재 추진 중이다.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이사는 “에스오에스랩은 글로벌 라이다 기업과 비견해도 손색이 없는 라이다 기술 보유 기업이면서 로봇, 오토모티브, 산업 안전, 스마트시티 등 성장을 위한 사업 확장성도 큰 회사”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라이다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제품과 라이다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로 자동차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 산업 안전 및 보안 관제, 국방 및 우주항공, XR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 창업 멤버 모두 2010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라이다 중심으로 연구해온 기술 전문가들이다. 설립 이전부터 다년간 라이다 기술을 축적해온 에스오에스랩은 설립 2년차에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2D 라이다 제품을 ‘GL(General LiDAR)’ 개발했고 2022년에는 차량, 로봇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쓰이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Mobility LiDAR) 개발에 성공하는 등 빠르게 라이다 제품들을 출시했다.
특히, 3D 고정형 라이다 ‘ML’은 라이다 제품의 상용화에 가장 큰 약점인 가격과 크기를 극복하고 AI 기술을 통해 라이다의 정확도, 안정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기존 360도로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기계식 라이다(Mechanical Scanning)는 360도 회전하는 미러와 모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래서 기계식 라이다는 로봇 및 오토모티브 등 모빌리티 산업에 적용되기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에스오에스랩 ‘ML’은 미러와 모터가 필요 없고 라이다 구성 부품들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타 라이다 간섭 및 날씨 상황 등 외부 환경에서 발생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도 적용됐다.
에스오에스랩은 2021년과 2022년 미국 CES 혁신상을 연속 수상했고 2023년에는 미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 매거진 오토테크 아웃룩(Autotech Outlook)에서 글로벌 라이다 기업과 함께 ‘탑10 오토모티브 센서 솔루션’을 수상했다. 또한 라이다 기술 관련 등록 특허도 88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9.5억 원에서 2021년 12.1억 원, 2022년 23.4억 원, 2023년 41억 원까지 연평균 62.8%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162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흑자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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