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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차세대 배터리 진단기술 상용화 '민테크' 내달 코스닥 상장 ...18일 수요예측 완료

입력: 2024- 04- 12- 오후 05:45
[IPO] 차세대 배터리 진단기술 상용화 '민테크' 내달 코스닥 상장 ...18일 수요예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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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민테크 홍영진 대표이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성장전략과 비전 등을 공개했다.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으로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민테크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성장전략 등을 공유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혁신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 교류 임피던스 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화성공정 배터리 셀 진단시장, 전기차(EV) 및 ESS 사용 중 배터리 진단시장, 사용 후 배터리 진단시장 등에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EIS(Electrical Impedance Spectroscopy)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 하드웨어 기기에 강력한 데이터 풀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더해 기술적 진단과 그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GS에너지, 포스코 (KS:005490), 에코프로 등과 핵심 R&D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과도 협력해 배터리 검사 진단 표준화 작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민테크 홍영진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100%를 시설 및 장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R&D, 품질, 제조 등 생산능력(CAPA)을 증설하고,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는 등 배터리 검사 및 진단 사업을 세계 무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전한 배터리 사용의 지표가 되는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 대표는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전기화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다. 첫 직장은 브이케이 전지사업부였으며, 이후 동부파인셀과 EIG, 오렌지파워 등에서 리튬이온전지와 관련 소재 개발 및 제조를 담당했다. 이후 민테크를 설립해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 전기화학장치의 시험검사 진단 기술을 사업화했다.

민테크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이며, 희망공모밴드는 6500~8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95~255억원으로,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584억~2071억원에 달한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이뤄진다. IPO(기업공개) 일정을 마친 민테크는 내달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기반 배터리 진단은 체성분 분석기의 원리와 같다. 인체에 약한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저항값으로 체지방과 골격근량을 측정하듯이, 배터리 교류전압의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다. 민테크는 방법론으로만 존재하던 EIS 배터리 진단을 자체 기술력으로 극복해 상용화했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고전압 교류임피던스 측정기를 개발했으며, EIS를 이용한 정밀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검사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진입장벽을 강화했다.

민테크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은 배터리 충방전기, 임피던스 분석기에 빅데이터 AI 진단 솔루션을 더해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술적 해석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수명(SoH), 출력수명(SoP), 밸런싱(SoB), 현재 충전량(SoC)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며, 빠른 검사는 단 15분, 표준검사는 4시간, 정밀검사는 8시간이 소요된다. 사업화 실적으로 축적한 데이터 풀과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오분류율 5% 이하를 자랑하는 기본진단모델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임피던스 분석기와 절연저항 측정기로 구성된 충방전 검사장비의 경우, 통합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해 배터리 사양 입력부터 진단, 모니터링, 데이터 연동 및 관리 등을 ‘원스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테스트를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데이터를 별도로 편집, 관리해야 하는 기존 배터리 진단 과정과 차별되는 지점이다. 환경부, 국제기술표준원, 국제표준화기구(ISO),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과 협력해 국내외 배터리 표준검사 및 재사용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 구현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 하는 등 글로벌 충방전 검사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테크의 기술력은 2차전지 생산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화성(활성화)공정에서도 나타난다. 화성공정은 충방전 검사 시 배터리의 불량을 검출하는 과정이다. 기존 검사로는 미세 불량 검출에 한계가 있고 에이징(Aging) 과정에서 10일 이상 소요되지만, 민테크의 화성공정 시스템을 이용하면 미세 불량과 계면 안정성 검출이 가능하고 에이징 과정도 수일 이내로 대폭 축소하는 공정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유럽 및 북미 지역 내 신규 기가 팩토리(Giga Factory) 증설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화성공정 신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지닌 민테크의 글로벌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 467조원에 이르며, 글로벌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발생 시장은 2023년 7000억원에서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배터리 재사용 안정성 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은 폐배터리 재활용 비율을 현 5%에서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또한 폐배터리 생산자 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이력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내 2차전지 및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민테크는 ‘수혜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탑티어 고객사들과 전략적 협업을 진행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배터리 진단평가 솔루션 공동연구 개발을 ▲GS에너지와는 사용 중 배터리에 대한 실시간 진단 서비스를 ▲국가기술표준원과는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를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과 재사용 배터리 ESS 개발 공급을 ▲포스코와는 2차전지 재활용 방전기 및 방전 프로세스에 대한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매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의 사업화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운행 중인 전기차에 적용하는 ‘신속진단시스템’ 사업은 휴대형 기기에 검사 시간이 짧고 범용 전압대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전기차 검사소, 경/정비소, 매매 및 폐차시설에 활용될 수 있다. 회사는 국내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지정 정비소에 민테크 제품과 솔루션을 시범 공급할 예정이다.

재사용 배터리 ESS의 진단부터 제작 및 설치, 운영 과정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있어 민테크는 현대자동차그룹(올인원 재사용 ESS), SK온(건설 현장용 재사용 배터리 ESS), 에바(EVAR, 이동형 충전 시스템) 등 국내 주요 고객사와의 사업화 실적을 확보했으며, 실시간 임피던스 분석 기능으로 ESS의 안전성을 강화해 시장 선점 및 잠금(Lock-in) 효과까지 가져가고 있다.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 솔루션 제공 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운 민테크는 전략적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R&D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기가 팩토리 동반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EIS 기술과 더불어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의 핵심이 되는 학습 데이터 기반 AI 진단 알고리즘 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소 전기차 연료전지 사업과 전고체 및 지능형 배터리 화성공정 라인 진출 등 신사업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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