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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로봇 시대…국내 로봇 개발 새싹기업들 잇단 시드투자 희소식

입력: 2024- 04- 12- 오전 08:24
성큼 다가온 로봇 시대…국내 로봇 개발 새싹기업들 잇단 시드투자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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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로봇 개발 스타트업들에 대한 초기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로봇산업은 현재 자동화와 인공지능(AI),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등을 비롯한 로봇공학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인간 노동을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다. 일상생활부터 제조업, 서비스업, 의료계, 군수, 건설, 물류 등으로 로봇 도입과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로봇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규모는 2021년 332억달러에서 연평균 17.4%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6년에는 741억달러(약 101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벤처 투자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어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로봇 분야는 신규 투자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족보행로봇 스타트업인 ‘칼만(대표 김준호)’은 액셀러레이터(AC)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지난해 9월 4억5000만원의 시드투자를 받은데 이어 이날 5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출범한 칼만은 원자력발전소 설비에 대한 모니터링과 유지보수 업무를 무인로봇으로 대체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원전 냉각을 위한 기기냉각해수(ESW) 관로점검에 특화된 무인로봇 ‘파이퍼(Pyper)’를 개발, 운용하고 있다. 파이퍼는 방사능 노출환경에서도 작동하며, 작업자의 방사능 노출, 밀폐공간에서 사고 위험노출없이 배관점검을 할 수 있다. 파이퍼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차례 사업검증(PoC) 검증 끝에 상용화시켜 배관점검 및 모니터링용 로봇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해외 원전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칼만은 또한 2021년 중기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과제수행을 통해 수중 로봇 ‘랍스터(Robster)’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랍스터는 로봇팔이 탑재된 수중 무인로봇으로 원전의 수조내 설비점검과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수중활동에도 응용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민수 더인벤션랩 이사는 “칼만은 국내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으로는 자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기술력있는 기업”이라며 “원자력발전소 선로 점검부터 모니터링에 특화된 프라임, 해양에서 수중임무가 가능한 해양무인로봇 랍스터, 4족보행로봇 덱스터 등 다양한 무인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물류 로봇 개발업체 ‘필드로(대표 송영은)’는 지난 8일 시흥시가 투자하고 조슈아파트너스와 필로소피아벤처스, 스탤리온파트너스가 공동 운영하는 ‘제이피에스 시흥창업투자펀드’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필드로는 일본 동경대학 공학박사 출신으로 JAXA(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근무경험을 갖고 있는 송영은 대표가 2020년 설립한 회사다. 필드로는 우주 탐사를 위한 로버 개발 경험을 활용해 실내외 다양한 지형에 적응 가능한 라스트마일 배송 관련 스마트 자율주행 로봇 및 물류보관함을 개발한다.

필드로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시흥시에 위치한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부지 확보를 검토 중이며, 향후 시흥시 물류의 스마트화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행로봇 업체 ‘라이온로보틱스(대표 황보제민)’도 지난 3일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라이온로보틱스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로 구성된 교원 창업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차세대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는 강화학습 기반 보행 AI를 탑재해 스스로 지형의 특성을 파악하여 경사진 산지의 비탈, 연석 및 계단, 눈밭, 모래밭 등 다양한 비정형 지형에서도 네 다리를 사용해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로봇 내부 부품들을 자체 개발해 성능을 최적화함으로써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8시간으로 늘렸다.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는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위험지역 접근의 위험성 등으로 무인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사족보행로봇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달 26일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공동대표 이연백·김용재)’가 인터베스트를 비롯한 다수의 VC들로부터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올 2월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출시했다. 윔은 앞서 CES2024에 공개되어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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