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피아이는 현장 작업자의 육안이 아닌 고성능 카메라와 조명, 그리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제품 및 공정의 장애·오류·불량 등을 판독함으로써 초고속 초정밀 대량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홍보영상 갈무리
[더스탁=김효진 기자] 2차전지 비파괴 검사 기업 피아이이가 하나금융25호스팩(435620)과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의 스팩합병 상장추진은 작년 12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2개월만이다.
오는 4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승인이 확정되면 올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주권이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금액 300억원 이상의 ‘메가스팩’과 합병으로 주목받았던 피아이이는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합병 후 기업가치로 3761억원을 평가받았다. 피아이이의 주당 합병가액은 1만30원,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대 0.997009이다.
피아이이는 2018년 설립된 2차전지 비전검사 솔루션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최정일 대표이사 등 핵심 구성원들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 산업 현장 등에서 축적한 비전검사 노하우를 2차전지 시장에 도입했다. 이후 고객 다각화 전략 성공으로 국내외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시장의 차세대 폼팩터(타입)로 손꼽히는 46파이 원통형 비전 검사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피아이이는 모든 폼팩터의 배터리 제조 전 공정에 필요한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전고체 전지 등 점차 진화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 다양한 비전 검사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검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유력 배터리셀 업체의 2차전지 제조 스마트팩토리 구축 과정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368억원에 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됐다. 하지만 직전년에는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한 바 있다. 2022년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72억원에 영업이익 5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