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19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유가 급등에 힘입어 6주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회의록이 가까운 시일 내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자 달러는 이날 한때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94.141까지 하락하며 6월24일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달러는 또 유로에 거의 8주래 최저 수준까지 후퇴했고, 스위스 프랑 대비로도 8주래 저점을 기록했다.
BK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 캐시 린은 "연준 회의록으로부터 분명한 매파적 분위기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달러의 추가 매도를 향해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가능한 원유 생산 동결 논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까지 하락하자 유가는 오르면서, 브렌트유 10월물은 1.04달러, 2.09% 상승한 배럴당 50.89달러에 마감됐다. 일중 고점 51.05달러는 6월23일 이후 최고치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은 1.43달러, 3.06% 오른 배럴당 4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9월26일-28일 알제리에서 비공개 회동할 예정이다.
유가 강세로 에너지주가 오르고, 월마트의 강력한 실적이 통신주의 부진을 상쇄하자 월가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월마트는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88% 상승, 14개월래 최고 종가로 장을 접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13% 오른 1만8597.70, S&P500지수 .SPX 는 0.22% 상승한 2187.02, 나스닥지수 .IXIC 는 0.22% 전진한 5240.15로 장을 닫았다.
브링커 캐피탈의 자산 고문 부문 매니징 디렉터인 토마스 윌슨은 "지금까지 연준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시장은 기업 매출 성장세에 좀더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주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금 역시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금 현물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뉴욕거래 후반 0.3% 오른 온스당 1351.98달러에 거래됐다.
미 국채가는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준이 아직도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리스크 불확실성으로 금리인상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며 국채 수익률을 끌어 내렸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8/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내린 1.534%를 기록했다.
유럽증시에서는 스톡스600지수 .STOXX 가 0.72% 상승한 342.91에 마감했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0.4% 상승해 1년 고점 부근을 회복했다. 특히 전일 아시아 증시가 0.47% 상승해 지난 8월8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 큰 지지요인이 됐다.
이머징 마켓 역시 눈에 띠는 상승세를 보여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0.68% 상승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