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 USDA의 2016/17 시장연도 수급 전망 소화
* 견고한 글로벌 공급 흐름은 여전히 선물가 압박
* 남미 기후조건 유리해져 - 트레이더들
* 주간기준 옥수수 ↓ 2.9%, 소맥 ↓ 4%, 대두 ↓ 2.6%
시카고, 2월2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6일(뉴욕시간) 하락세로 주말장을 닫았다.
3대 주요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큰 폭으로 후퇴했다.
우선 대두 선물이 취약한 현물시장과 남미의 대두 추수작업 가속화 등에 촉발된 기술적 매도세로 7주래 저점(부셸당 8.5450달러)으로 하락했다.
시장은 미 정부측이 제시한 수급 전망을 주시했다. 이틀간 연례 곡물 전망 포럼을 개최한 농무부(USDA)는 전일 주요 곡물 파종 전망치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2016/17 시장연도 수급 전망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대두 생산은 기존의 39억3000만부셸에서 38억1000만부셸로 하향 전망됐다. 또 수확률은 에이커당 48부셸에서 46.7부셸로, 재고는 1000만부셸 타이트해진 4억4000만부셸로 낮춰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정부측의 전망에 대해 의구심을 보인 한편 브라질 등 남미의 추수작업 가속화가 투심을 위축시키며 매도 압력을 키웠다.
옥수수 선물도 견고한 글로벌 공급과 차트에 기반한 매도세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USDA가 2016~17 시장연도에 미국의 옥수수 공급량이 12년래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뒤 투심이 더욱 위축됐다.
소맥(밀) 선물 또한 글로벌 공급 압박 속에 7거래일 중 6일째 후퇴했다. 이날 종가는 앞서 24일 작성한 5.5년래 신저점(4.38달러)에 약 5센트 차로 접근했다. 전일 미국의 파종이 1970년 이후 최소 규모로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USDA는 2016~17 시장연도에 소맥 재고가 19억부셸 이상으로 늘어날 것을 전망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1센트, 0.28% 내린 부셸당 3.54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2센트, 0.45% 밀린 부셸당 4.43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4센트, 0.47% 하락한 부셸당 8.5500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 선물이 2.9%, 소맥 선물이 4%, 대두 선물이 2.6% 후퇴했다. 4주 중 3주째 하락한 옥수수 선물과 소맥 선물은 3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3주만에 하방 영역에 진입한 대두 선물의 주간 낙폭도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