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05일 (로이터) -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지난달 국민투표로 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 돼 자신의 꿈이 실현됐기 때문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패라지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직업 정치인이 아니며 그렇게 되길 원한 적도 없다. 내가 정치권에 있는 이유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길 원했기 때문"이라며 대표직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차기 총리는 '탈퇴' 진영에서 나와야 한다는 그의 의견을 재차 강조했지만 보수당 경선 후보자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패라지가 당 대표직을 그만 두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후에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지만 사흘 후 이를 번복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