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0일 (로이터) - 구리가 9일(현지시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계절적 수요 약화와 중국 정부가 빠른 시일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압박받으며 4주일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석은 중국내 제련소 폐쇄에 따른 잠재적 공급 부족 우려로 18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0.7% 내린 4779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앞서 4761달러까지 후퇴, 7월 12일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다니엘 브리즈만은 "중국의 계절적 수요 부진 상황이 끝나고 수요가 강화되려면 몇주일, 어쩌면 한 두달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절기에 중국의 구리 수요는 일반적으로 약화된다.
구리 가격은 대략 100일 이동평균에 자리잡고 있는 지지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톤당 4737달러선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 디플레이션은 약간 더 완화됐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견해를 확산시켰다.
ANZ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중국의 구리 수입 하향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리즈만은 구리 가격은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구리시장이 다른 구리시장 참여자들이 믿고 있는 것보다 타이트하다고 확신한다. 나는 내가 설정한 연말 구리 가격 목표 5200달러에 여전히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LME의 주석 3개월물은 0.7% 전진, 톤당 1만 8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석의 장중 고점은 1만 8470달러로 작년 2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트레이더들은 지난달 이후 중국내 제련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환경 인스펙션 때문에 중국의 주석 생산은 이미 제약을 받았으며 수입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