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WTI, .4% 하락...브렌트유는 2.1% 내려
* 주간 美 원유재고, 증가세 지속하고 5주째 사상 최고치 경신할 듯
* OPEC, 공급우위 이유로 올해 원유수요 전망치 낮춰
* 이란, 증산 뒤 생산량 동결 동참 입장
뉴욕, 3월15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4일 뉴욕시장에서 3% 이상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를 보이며 배럴당 40달러를 하회했다.
이란이 생산량을 가능한 빨리 규제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한 뒤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논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공급과잉 경계감이 다시 부각됐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 것도 공급과잉 우려감을 강화시켰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30만배럴 늘며 5주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 6주간 나타났던 유가 회복세가 펀더멘털을 넘어선 것이었다는 일부의 인식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트레이더들은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젠스케이프의 자료를 인용, WTI 집하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58만585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 미국내 재고 증가세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올해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평균 약 76만배럴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72만배럴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러시아와 이란 석유장관 회동에서도 이란측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제재 이전 수치인 400만배럴까지 회복한 뒤 생산량 동결에 동참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RJO 퓨처스의 시장전략가인 필립 스트레이블은 "모든 지표들이 공급 증가, 수요 둔화를 가르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유가 하락세를 의미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1.32달러, 3.43% 내린 배럴당 3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6.69달러~38.77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86센트, 2.13% 하락한 배럴당 39.5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8.82달러~40.65달러.
5월물 기준 WTI 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69센트로 장을 끝내 전 거래일 종가 30센트에서 확대됐다.
지난 주 WTI는 7%나 오르며 4주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브렌트유도 4%나 전진하며 3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이날 WTI가 공급과잉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25~44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향후 4~6주의 장기 전망에 있어 우리는 여전히 유가가 배럴당 26~28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