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홍콩, 8월10일 (로이터) - 영국 석유 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와 공동 출자한 조인트벤처(JV)인 상하이 세코(SECCO)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BP는 세코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식통들은 이번 매각 협상이 성사될 경우 20억~3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이 세코의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는 BP의 지분 협상에 대해 우선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시노펙은 BP가 제시한 매각 조건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BP는 모건스탠리를 지분매각을 위한 자문회사로 선정했으며, 매각이 성사되면 BP로서는 중국 내 최대 규모 투자에서 발을 빼는 셈이다.
이날 오전 유럽 증시에서 BP의 주가는 1.1% 올랐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회사의 현금흐름이 개선되며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시노펙의 주가도 1% 올랐다.
한편 런던 본사의 BP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언급을 삼갔다. 모간스탠리 측으로부터도 즉각적인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