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상과 가이던스 발판으로 달러 상승
*美 실업수당청구 및 필라델피아 연은 데이터로 달러 추가 상승
*파운드, BOE 금리 결정으로 강력한 상승세 보인 뒤 보합권
뉴욕, 6월16일 (로이터) - 달러가 15일(현지시간) 견고한 미국 경제 데이터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통화정책 긴축 지속 명분이 강화되면서 2주일여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 감소, 노동시장의 느슨한 부분이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뉴욕의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비즈니스 상태지수는 6월에 예상을 상회했다.
연준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망에 부합하는 경제 보고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7.557까지 전진, 5월 30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달러는 또한 이날 미국 데이터 발표 후 유로, 스위스 프랑, 스웨덴 크로네에 대해서도 5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전진했다. 달러/엔은 110.97엔까지 상승, 6월 2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달러는 이날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발표되기 전부터 연준의 전일 정책회의 영향으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연준은 목표 금리 범위를 1.00 ~ 1.25%로 25bps 올리고 4조 2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계획의 윤곽을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다.
월드와이드마켓 온라인 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조셉 트레비사니는 "연준은 상황이 뚜렷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금리 정상화를 계속 진행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도를 아주 확실하게 재확인했다"면서 "나는 그 같은 깨달음이 지금 시장에 스며들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23개 프라이머리 딜러 가운데 21개 딜러를 대상으로 실시한 로이터폴에 따르면 14개 딜러는 연준이 9월 19일과 20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정상화의 착수를 발표할 것으로 지금 믿고 있다. 폴에 참여한 나머지 딜러들은 연준이 12월 12일과 13일 정책회의에서 그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통화 전략가 마누엘 올리베리는 "연준의 장기 전망은 계속해서 아주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것이 달러가 지금 지지를 받고 있는 주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영란은행(BOE)의 정책기조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로 달러에 1센트 넘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
BOE 정책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두명의 정책위원들이 크리스틴 포브스에 동조해 BOE가 지난해 8월 단행한 금리 인하를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파운드는 BOE가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장중 한때 1.2795달러까지 치솟았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지수는 97.441로 0.52% 올랐다. 유로/달러는 0.56% 내린 1.1154달러, 달러/엔은 1.18% 전진한 110.85엔을 가리켰다. 파운드/달러는 장 후반 전일비 0.09% 상승한 1.2762달러에 거래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