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기준 옥수수 ↓ 2%, 소맥 ↓ 13%, 대두 ↑ 14%
* 대두 선물은 4년만에 반등
시카고, 1월0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016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대두 선물이 주춤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2.25센트, 0.64% 오른 부셸당 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3.25센트, 0.80% 상승한 부셸당 4.08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8.75센트, 0.86% 내린 부셸당 10.04달러로 장을 끝냈다.
연 기준으로는 소맥(밀)과 옥수수가 4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대두 선물은 4년만에 대폭 반등했다.
이날 예상을 웃돈 미국의 수출 지표와 달러 약세, 연말 숏커버링 등이 소맥 선물을 지지했다. 미 농무부(USDA)는 미국 소맥 구곡의 주간 수출판매 물량이 56만8000톤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범위(20만톤 ~ 50만톤)을 웃돈 수준이다.
아울러 내달 미국의 겨울밀 경작지에 한파에 따른 곡물 피해가 우려된 한편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주 등에는 건조한 기후가 예상된 것도 선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됐다.
그러나 CBOT 소맥 선물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추수 여파로 공급 압력이 거세지며 올해에만 13%나 하락했다.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 또한 연 기준으로 약 11% 밀렸다. 다만 양질의 제분용 밀에 대한 타이트한 글로벌 수요를 반영하며 미니애폴리스(MGEX) 봄밀 선물은 올해 약 9% 상승했다.
옥수수 선물도 기술적 매수세와 남미의 날씨 불확실성 등에 지지받으며 이날 상승했지만, 연 기준으로는 기록적인 미국의 추수가 재고 압력을 키우며 약 2% 후퇴했다.
대두 선물은 이날 미국의 저조한 주간 수출 지표와 기술적 매도 압력 증가에 하락했다. 하지만 연 기준으로는 14%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첫 상승세다. 올해 지방 종자(oilseed) 시장이 광범위한 강세였고, 견고한 미국의 수출이 달러 강세와 추수 압력을 압도했다.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은 2010년 이후 최대폭인 약 25% 전진하며 대두 시장에 추가 훈풍을 불어넣었다.
CBOT 대두박 선물은 올해 약 18%, 대두유 선물은 약 13% 전진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