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국제 공조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탈리아 증권시장 규제기관이 시장 제재 조치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증권위원회(CONSOB)는 미승인 투자 서비스 제공 혐의로 암호화폐 업체 3곳에 운영 정지 명령을 내렸다.
거래 플랫폼 ‘리치몬드 인베스팅(Richmond Investing)’은 금융 중개기관 등록 없이 사업을 진행해 이탈리아 금융시장 기본 법률인 ‘금융통합법(TUF)’을 고의적으로 위반했다.
규제기관은 '크립톤(Crypton)'과 '이글빗트레이드(Eagle Bit Trade)'의 운영도 중단시켰다. 이글빗트레이드의 경우, 미승인 투자 상품을 제공한 혐의가 적용됐다.
지분증명(PoS) 전문 채굴기업 '크립토포스(CryptoForce)'는 암호화폐 ‘크립톤’을 지원하며, 페이스북에서 관련 홍보를 진행했다. 이에 관계자 알레산드로 브리찌(Alessandro Brizzi)의 활동 또한 금지됐다.
전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산업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이달 독일 금융규제기관 BaFin은 영국 암호화폐 기업 '피나텍스트(Finatex)'에 활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등록 증권’을 문제로 첫 민사 조치를 집행하는 등 ICO를 비롯한 관련 암호화폐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9월, 브뤼셀의 싱크탱크 브뢰헬(Bruegel)은 규제기관에게 암호화폐 배분 활동을 더 면밀히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공식 규제 프레임워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정식 규제 도입까지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처리를 유예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