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롱 리퀴데이션/美 날씨 우려 완화에 1.8% 후퇴
* 소맥 기준물은 원월물과의 스프레드/기술적 매도세로 2% 넘게 밀려
* 대두도 美 날씨 불안 완화에 초반 상승폭 반환하고 하락
* 주간기준 옥수수 ↓ 1.2%, 소맥 ↓ 2.35%, 대두 ↓ 0.05%
시카고, 7월1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5일(뉴욕시간) 내림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주요 3대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의 경우 4주 연속, 소맥(밀) 선물이 5주 중 4주째 후퇴했다.
옥수수 선물은 매도를 통해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펀드의 롱 리퀴데이션(long liquidation)이 강화되고, 미국의 옥수수 벨트에 예보된 무더위 위협이 완화되며 약 1.8% 하락했다.
미국의 주요 경작지인 중서부 지역에 비가 예보되며 앞서 전망됐던 이달말의 무더위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갑작스러운 날씨 개선 소식에 일부 트레이더들은 주말을 앞두고 롱 포지션에서 빠져나갔다.
날씨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초반 상승하던 대두 선물도 소폭 반락세로 돌아섰다. 대두 선물은 시장이 중서부의 날씨 변화를 주시하며 전일에도 거의 4% 급락했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수출 소식에 대두 선물의 내림폭이 제한됐다. 미 농무부(USDA)는 민간 수출업자들이 2016~17 시장연도 기준 대두 32만톤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의 무더위 전망은 언제라도 곡물 생산의 확대 전망을 낳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IKON 코모 디티스의 올레 휴 분석가는 "대두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커졌지만 흐름은 언제든 다시 변할 수 있다"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거래 범위는 대두가 1.10달러, 옥수수가 50센트로 확대될 것으로 점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미, 특히 아르헨티나의 생산 감소로 미국의 대두 생산이 매우 중요해졌다. 글리델의 거래 책임자인 조나단 레인은 "남미의 생산 감소로 대차대조표가 타이트해진 뒤 미국의 견고한 추수가 절실해졌다. 수확률 감소는 타이트한 공급 부담을 추가로 안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맥(밀) 선물은 기준물인 9월물과 원월물의 장내 스프레드 확대에 압박받은 한편 기술적 매도세가 강화되며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6.5센트, 1.81% 내린 부셸당 3.5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9.25센트, 2.13% 밀린 부셸당 4.24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5센트, 0.47% 빠진 부셸당 10.5725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CBOT 옥수수 선물이 1.2%, 소맥 선물이 2.35%, 대두 선물이 0.05%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