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6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과 휘발유, 헬스케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신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2% 오르며 5월과 동일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5월과 동일하게 1.0% 상승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전월비 0.3%, 전년비 1.1% 각각 상승을 전망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2% 상승하며 3개월째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문가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전년비로는 2.3% 상승하며 5월의 2.2%에서 상승세가 강화됐다. 지난 10년간 기록한 전년비 평균 상승률인 1.9%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세부적으로 휘발유 가격은 5월에 2.3% 오른 뒤 6월에는 3.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6월 식품 가격은 0.1% 하락했는데, 특히 가정에서 소비되는 식품 가격이 0.3% 떨어졌다.
근원 CPI에 포함되는 주택과 헬스케어 가격은 계속해서 상방 흐름을 유지했다. 임대 기회비용(OER: owners' equivalent rent)이 0.3% 오르며 5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디컬케어 가격은 5월 0.3% 상승 후 6월에는 0.4% 상승률을 기록했다. 병원 서비스 가격은 0.1% 올랐고 의사 왕진 가격은 0.3% 상승했다. 처방약 가격은 1.3% 뛰었다.
반면 의류 가격은 0.4% 하락했다. 중고 자동차와 트럭 가격은 1.1% 내렸고, 신차 가격은 0.2%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