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8월17일 (로이터) - 중국 공안이 올해 들어 총합 300억달러 규모의 지하금융과 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 158건을 적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공안부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저녁에 보도했다.
중국 공안부, 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공동으로 꾸린 특별 태스크포스 팀은 192개 지역에서 불법 금융서비스를 적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하금융 집중 단속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170건 이상의 돈세탁 및 불법 자금이체 행위를 적발했다. 이는 총합 8000억위안이 넘는 규모다.
중국 경제는 그림자금융의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불법적인 P2P 대출(peer-to-peer lending)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돈세탁 행위에 대해 지나치게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특별팀을 꾸려 단속을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하금융이 어느 정도 말소되기는 했으나, 이른바 '회색 자본' 네트워크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으며 그 방식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지하금융은 부패 관료들이 횡령한 공공자금 등 불법 행위를 통해 입수된 자금을 이체하는 채널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이어 "지하금융에 의한 불법 활동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각기 다른 지역의 지하금융들 사이 결탁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