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6월30일 (로이터) - 달러가 30일 오후 유럽, 영국, 캐나다 등지의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초완화 정책 종료를 신호한 영향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를 따라 내리고 있다.
CMC마켓츠의 릭 스푸너 최고 시장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이 연방준비제도를 따라 서서히 통화 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2018년 전망을 계속해서 조정했다"고 말했다.
오후 1시24분 달러지수는 0.11% 내린 95.525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지수는 주간으로도 1.8% 가량 하락 중이며, 월간으로는 약 1.45%, 분기로는 4.8% 내리고 있다.
전날 0.2% 빠졌던 달러/엔도 0.3% 하락한 111.82엔에 거래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은 월간으로는 약 1.1% 오르고 있지만 올해들어 약 4.3% 내린 상태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고위 정책결정자 두 명이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을 키우는 코멘트를 내놓은 후 파운드와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0.6% 올랐던 파운드는 강보합인 1.3015달러를 가리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달러도 0.12% 오른 달러당 1.2983캐나다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캐나다달러는 0.26% 상승했다.
다수의 소식통들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책을 조정하게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 과대해석됐다고 밝혔지만 유로는 전날에 이어 다시 1년래 고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앞서 1.1445달러까지 오르며 1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보합인 1.1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K 자산운용의 캐시 리엔 매니징 디렉터는 "다른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 선회는 달러보다 다른 통화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71% 내리고 있다. 이번 주 2년래 고점을 기록한 바 있는 이 지수는 월간으로 약 1.7% 오르고 있으며, 분기로는 5.3% 상승 중이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18.3% 오른 상태다.
어두운 분위기가 중국 증시에도 확산됐다. 이날 강력한 생산과 신규주문에 힘입어 6월 중국의 제조업 부문이 3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CSI 300지수와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각각 0.28%, 0.18% 내린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항셍지수도 0.81% 하락한 채 오전장을 마감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1.26% 내리고 있다. 이에 월간 상승폭과 분기 상승폭을 각각 1.8%, 5.8%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호주 증시와 한국의 코스피도 각각 1.44%, 0.42% 하락 중이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1.4%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 유럽증시도 금리에 민감한 주식들이 하락하면서 내림세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유가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원유 선물은 0.59% 오른 배럴당 45.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으로는 5.1% 오르고 있다. 그러나 월간 및 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6.5%, 10.7% 가량 하락 중이다.
브렌트유 선물도 0.59% 상승한 배럴당 47.71달러를 가리키고 있으며, 월간으로는 5.1%, 분기로는 9.6% 가량 내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금에는 호재로 작용해 올해들어 금 현물은 8.3% 가량 오른 상태다. 금 현물은 현재 0.14% 오른 온스당 1247.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