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세제개편안 불확실성과 GE 급락이 장 초반 증시를 압박했으나 필수소비재주, 유틸리티주를 포함한 고배당주가 오르며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49p(0.07%) 상승한 2만3439.7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54p(0.10%) 오른 2584.8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66p(0.10%) 상승한 6757.60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상원은 하원의 세제개혁안과 상당히 다른 별개의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S&P500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20% 상승했다.
퍼스트 스탠다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세제개혁안이 통과되거나 더 많은 세부 사항이 공개될 때까지 세제개혁안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 감면에 대한 실망감은 지수를 떨어트릴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나타낼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어닝이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유틸리티주가 1.16%, 필수소비재주가 0.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두 섹터 모두 배당률이 높은 편이다. 한편 에너지주는 0.54% 내렸다.
GE는 7.17% 내린 19.02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5년 최저치인 18.75달러까지 내렸다.
GE는 이날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배당금을 낮췄다. 이어 전기, 헬스케어, 항공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 포레스트 포트피트캐피털그룹 애널리스트는 "배당을 바라고 GE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 주가는 20.66% 뛰었다. 경쟁사 하스브로는 5.88% 상승했다. 지난 10일 하스브로가 마텔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은 3.45% 올랐다. 징동닷컴은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은 2.97%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0.02% 오르는 데 그쳤다.
퀄컴은 경쟁업체 브로드컴의 103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퀄컴은 브로드컴이 자사를 "심각하게" 평가절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협의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