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의 모든 시선, 연준 주시...다음주 잭슨홀 회의 개최
* 유틸리티/텔레콤 서비스 등 방어주 부진
*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기대 이상 실적 전망에 상승...기술주 지지
* 주간기준 다우 ↓ 0.1%, S&P500 ↓ 0.01%, 나스닥 ↑ 0.1%
뉴욕, 8월2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단기 금리인상 전망을 재조명하면서 유틸리티, 텔레콤 서비스 등 방어주 주도로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나스닥지수만 간신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릴 연례 세계 중앙은행장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을 유지했다. 자넷 옐렌 연준의장은 시장의 금리인상 감속 전망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주 공개된 연준의 7월 정책회의록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연준 관리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금리인상에 앞서 보다 많은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중앙은행의 입장과 상충됐다.
특히 전일 오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연준은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지체했다며 이는 경제에 비싼 댓가를 지불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살아있어야 한다고 밝히자 시장의 동요가 커졌다. 이는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힘을 보탰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증시 전략가는 "증시는 향후 수 주 동안의 명확성 확보를 위해 오늘 일시 정지 모드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올해 현재까지의 증시는 탄력성을 보여왔고,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4% 내린 1만8552.57, S&P500지수 .SPX 는 0.14% 밀린 2183.87, 나스닥지수 .IXIC 는 0.03% 빠진 5238.38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 S&P500지수는 0.01%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1% 올랐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3주만에 하방 영역에 진입했다. 나스닥지수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7% 오른 상태다.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 전망과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 견고한 경제지표 등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을 사상 최고치로 여러 차례 이끌었다.
이날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 중 7개가 하락했다. 특히 유틸리티(-1.22%)와 텔레콤 서비스(-0.86%) 등 방어주가 가장 취약했다. 다음달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 동결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취약한 펀더멘털에 상쇄되며 유가가 압박받자 에너지주(-0.82%)도 부진했다. 반면 기술(IT/+0.2%)과 소재(+0.19%) 등은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현분기 순익과 매출 전망치가 분석가 예상을 웃돈 뒤 주가가 7.08% 급등, 기술 업종과 나스닥 지수를 지지했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코는 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13.49% 껑충 뛰었다.
반면 화장품 제조사인 에스티로더는 분기 매출의 성장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뒤 3.54%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