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0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6일(뉴욕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남미의 비 피해와 미 중서부의 건조한 기후가 옥수수와 대두 선물을, 프랑스 등 유럽의 비 소식이 소맥(밀) 선물을 지지했다.
옥수수 선물은 브라질의 추수 감소에 따른 강력한 미국의 수출 수요까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2% 상승,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장을 닫았다. 옥수수 선물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랠리를 지속하는 등 지난 8거래일 중 7일이나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의 옥수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돼지고기 생산업체들은 사료 가격 상승의 파장을 감당 못해 어쩔 수 없이 도축에 나서고 있다. 또 양계업체들의 공장 폐쇄 또한 이어지고 있다.
미 농무부(USDA)는 수출 검역을 실시한 주간 옥수수 물량이 106만8000톤으로 지난주(78만6507톤)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또 시장 전망범위의 상단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이다.
소맥(밀) 선물도 지난 4월21일 이후 6주래 고점(5.1475달러)을 작성하는 등 2.1% 크게 전진했다. 또 기술적 매수세와 숏커버링 또한 활발하게 유입되며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럽연합(EU) 최대 곡물 생산국인 프랑스 농무부는 최근 내린 비로 평지(rapeseed)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여기며, 올 여름 추수에서 다른 주요 곡물들의 생산 또한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공공기관 프랑스아그리메(FranceAgriMer)는 자국의 곡물 등급이 집중호우 피해를 반영하며 지난주 또 한차례 악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의 컨설팅업체인 아그리텔은 투자 노트에서 프랑스의 곡물 등급 악화는 파종과 수확률에 두루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프랑스 뿐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부 등 전체 유럽 대륙이같은 피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제분협회가 미국의 제분용 밀 11만905톤을 구입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대두 선물은 미국의 건조한 기후 우려와 함께 국제 유가와 동반 상승한 대두유 선물에 지지받았다. 건조한 날씨에서 올 수 있는 피해를 반영하며 햇곡이 구곡보다 더 큰 오름폭을 보였다. 기준물이 지난주 작성했던 2년래 고점 돌파에 고전하며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던 반면 11월물은 2014년 7월2일 이후 최고치에 올라섰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9센트, 2.15% 오른 부셸당 4.27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10.25센트, 2.06% 전진한 부셸당 5.07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6.25센트, 0.55% 상승한 부셸당 11.38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