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맥, 4.4% 급락하며 곡물 시장 약세 주도
* 옥수수도 기술적 매도세/소맥에서 온 부정적 영향에 2.1% 후퇴
* 대두, 기술적 매도세/美 생산 확대 전망에 0.9% 하락
* 주간기준 옥수수 ↓ 5.5%, 소맥 ↓ 10.2%, 대두 ↓ 3.7%
시카고, 8월2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6일(뉴욕시간) 소맥(밀) 선물의 주도로 큰 폭 하락했다.
주요 3대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대폭 후퇴했다. 소맥은 2년래 '최악의 주'로 기록됐고 옥수수는 6월말 이후, 대두는 5주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소맥(밀) 선물은 견고한 글로벌 공급 우려 속에 4.4%나 급락했다. 일중 저점(부셸당 3.81달러)은 지난 2006년 9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CBOT 기준물이 4달러선과 지난 2일의 저점(3.9925달러)이 속속 무너진 뒤 차트에 기반한 기술적 매도세가 가열됐다.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밀 선물도 대부분이 콘트랙트 최저치(contract lows)로 후퇴했다.
전일 국제곡물이사회(IGC)는 2016~17 시장연도 소맥과 옥수수의 글로벌 생산치를 사상 최대 규모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소식은 별다른 뉴스의 부재 속에 이날도 급격한 매도세의 원인이 됐다. 아울러 달러 강세가 곡물 시장에 추가 부담이 됐고,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가 공개입찰을 통해 러시아산 소맥 18만톤을 구입하며 미국 소맥을 비껴간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도 기술적 매도세에 동반 후퇴했다. 옥수수 선물은 소맥 선물의 약세장에서 온 스필오버 효과에 추가 부담을 받으며 2% 넘게 하락했다. 대두는 미국의 생산 확대 전망에 추가 압박받았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나흘간 실시된 연례 '프로 파머 미드웨스트 크롭 투어(Pro Farmer Midwest Crop Tour)'의 최종 발표를 주시하며 큰 베팅에 나서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공개된 투어측의 올해 미 옥수수 수확 전망치는 147억2800만부셸(에이커당 170.2부셸), 대두는 40억9300만부셸(에이커당 175.1에이커)로 추산됐다. 이는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앞서 발표된 미 농무부(USDA)의 생산 확대 전망을 지지하는 결과다. 대두의 경우 정부측의 추산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7센트, 2.11% 내린 부셸당 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17.75센트, 4.42% 밀린 부셸당 3.83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8.25센트, 0.85% 빠진 부셸당 9.6725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 선물이 5.5%, 소맥이 10.2%, 대두가 3.7% 하락했다. 소맥이 4주만에, 대두가 3주만에 하방 영역으로 진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