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16일 (로이터) -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1분기 채권거래 수익이 수십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가 전망했다.
미국 은행들은 공고한 수익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 은행들은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른 중앙은행들과 방향을 달리 해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국 신용과 글로벌 금리시장에서 거래 활동이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5대 대형은행들의 1분기 FICC(채권, 외환, 상품) 거래 수익은 133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15억1000만달러에서 16% 증가하고, 유럽 은행들의 수익 증가율은 유난히 부진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네 배 가팔라질 것이라고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프랍 트레이딩과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은행들이 채권시장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지난 7년 간 대부분 은행들의 채권거래 수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분석업체 콜리션(Coalition)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은행들의 채권거래 수익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글로벌 투자은행 부문의 총 수익은 미국 은행들의 FICC 거래 수익이 급증한 덕분에 26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245억2000만달러에서 10% 증가할 것으로 바클레이스는 예상했다. 다만 이 가운데 주식 거래 수익은 2%, 인수합병 및 증권인수 부문 수익은 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은행들의 FICC 거래 수익 증가세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스위스 은행 크레디스위스 CSGN.S 의 수익이 10억스위스프랑을 넘어서며 전년비 최대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JP모간(JP Morgan)의 애널리스트들은 업계 리더인 JP모간을 제외한 8대 미국 및 유럽 대형 은행들의 1분기 FICC 거래 수익이 11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88억4000만달러에서 3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크레디스위스의 수익은 1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5억16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모간스탠리 MS.N 의 수익은 16억달러로 전년동기의 8억7300만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