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6월04일 (로이터) - 유로존 소매판매가 4월 전월비 보합에 머물렀으며 전년비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3월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공격 이후 독일과 벨기에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은 탓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4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전월비 보합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3월 소매판매가 급감한 이후 0.3%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시장 전망에 못미치는 결과다.
전년비로도 1.4% 늘어나는데 그쳐 3월 1.8% 증가(수정치)에서 둔화됐다. 2월 2.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1.9% 증가할 것이란 시장 전망에도 못미쳤다.
3월 수치도 전월비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전년비로는 2.1% 증가에서 1.8% 증가로 각각 하향 수정됐다.
특히 4월 유로존 소매판매 증가세가 전년비 둔화된 데에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벨기에 소비자들의 지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반면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소매판매가 늘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연료 판매가 전월비 0.1% 감소했으며 전자제품과 의류를 포함한 비식품 판매는 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식음료와 담배 판매는 0.3% 늘며 3월 1.1% 감소한 데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