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3일 (로이터) -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동력이 떨어지면서 1180원대로 미끄러진 달러/원 환율은 이날 현 레벨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역외 차익실현에 1190원대로부터 후퇴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앞두고 좁은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겨우 21% 반영하고 있다.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상승압력을 키워봤던 주요 이머징 통화들은 최근 들어 가던 길을 멈췄고 이에 달러/원도 빅피겨인 1200원대의 진입이 힘겹기만 하다.
강달러 상승세가 자체적인 탄력을 키우지 못하는 가운데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달러/엔까지 고꾸러지자 달러/원은 더욱 전진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간밤에 나온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전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하며, 미국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서울환시는 미국 금리 인상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적인 지표 결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여전히 단단한 롱심리와 굵직한 이벤트 그리고 무엇보다 연휴임을 감안할 때 달러 매수쪽으로의 접근이 편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선제적인 움직임을 자극할만한 대외적 상황도 아닌만큼 달러/원 환율은 현수준에서 게걸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오늘 열리는 한ㆍ미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환시는 새삼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4월 환율보고서에 대한 후속 발언이 있을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미 무역흑자가 과도하다고 발언해왔던 미 재무부 장관의 입에서 통상 압력성의 발언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 대내외 주요 일정
⊙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동향, 4월 무역수지 (오후 9시30분), 5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 확정치 (오후 10시45분), 4월 공장주문, 5월 ISM 비제조업 PMI (오후 11시)
⊙ 중국: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오전 10시45분)
⊙ 유로존: 5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 확정치 (오후 5시), 4월 소매판매 (오후 6시)
⊙ 기재부: '16.6월 재정증권 발행계획 (오후 1:30), G20 투자 인프라 실무그룹 제3차 회의 결과 (자정)
⊙ 한은: 2016년 5월말 외환보유액 (오전 6:00)
⊙ 금감원: '16.4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오전 6:00)
(박예나 기자;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