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엘러간이 헬스케어주 강세 주도...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주도 호조
* 나스닥지수 상대적 강세...바이오테크주, 2011년 이후 '최고의 날'
* 연준 정책회의록 공개 이후 주요 지수 오름폭 일부 반환하기도
뉴욕, 4월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화이자와 엘러간의 1600억달러 규모 합병이 무산된 뒤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주도한 한편 국제유가의 급등에 에너지주가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들은 후장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정책회의록이 발표되자 일부 오름폭을 반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 주춤했던 주요 지수들은 헬스케어와 에너지주에 대한 매수세가 재개되며 마감에 다가설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한동안 헬스케어와 에너지주가 나란히 상승하며 증시를 주도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양 업종의 동반 강세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월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인가를 논의했지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서 비롯한 위험은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근거를 제공한다는 데 컨센서스를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스콧 스미스 선임 시장 분석가는 "연준의 회의록은 자넷 옐렌 의장의 발언보다는 다소 매파적이었지만 내가 전망했던 것과 어느정도 부합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연준 관료들의 엇갈린 금리인상 신호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지난주 옐렌 의장이 금리인상에 신중함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다른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거시지표가 미 경제의 탄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64% 오른 1만7716.05, S&P500지수 .SPX 는 1.05% 상승한 2066.66, 나스닥지수 .IXIC 는 1.59% 전진한 4920.71로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7.98% 내린 14.19에 마감했다.
화이자와 엘러간의 합병이 불발되며 거대 제약업체들의 다음 타겟이 중소형 회사들로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헬스케어주가 초강세였다. 화이자 주가는 5.01% 오르며 다우와 S&P500 지수를 최대 지지했고, 엘러간도 3.46%나 전진했다.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는 2.65% 크게 오르며 전체 증시를 이끌었다.
이뿐 아니라 그동안 극단적인 과매도 상태였던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가 2011년 8월 이후 일일 최대폭인 5.95% 급등하고, 아마존닷컴(+2.72%)과 애플(+1.05%) 등이 뒤를 받치며 주요 3대 지수 중 나스닥지수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줄며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가가 5.2%나 급등, 에너지업종지수도 2.1%나 전진했다. 미 법무부가 핼리버튼(+5.93%)과 베이커휴즈(+8.82%)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양사 주가가 동반 수직 상승했다.
이외 특징주로는 LED조명 제조사인 크리(Cree)가 3분기 실적 전망이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를 밑돈 뒤 주가가 14.6% 폭락했다.
미 1위 주류 유통업체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예상을 뛰어넘은 분기 매출을 공개한 뒤 5.93%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