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22일 (로이터) - 달러 가치가 21일(현지시간) 일주일 여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확신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37% 상승한 90.046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90.13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긍정적인 발언들이 금리 인상 전망을 지지했다. 미국 단기 금리 선물은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확고한 전망을 계속 반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에서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 3월 금리 인상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FOMC 의사록 발표 직후에는 의사록 내용이 덜 매파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장중 저점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급반등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당초 의사록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FOMC 이후 미국 정부가 확장적 예산안을 승인하고, 지난달 고용지표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임금 인상이 나타났으며,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을 상회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270%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282%까지 올라 9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즈호은행의 시린 하라즐리 외환전략가는 "단기물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하락했다. 유로존의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전월대비 감소하며 유로존 기업활동의 둔화를 시사한 영향이다.
그동안 유로는 유로존의 최근 경제 회복세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곧 부양정책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여전히 유로를 매수하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0.53% 하락했다. 영국의 지난해 10~12월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약 2년래 처음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