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가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을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16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은행권이 여신유의업종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며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은행권의 제조업 중소기업 대출액은 5조5000억원으로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26조7000억원·3.8%↑)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신용공급을 과도하게 축소한다면 경기변동의 진폭이 확대돼 오히려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일수록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올해 시범 평가되는 지역재투자 평가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은행에 대한 우대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자산규모나 국제 영업 정도에 따라 지방은행에 대한 건전성감독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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