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직원들이 테헤란로 본사 건물 로비에서 인근 직장인들에게 휴대용 손소독제 등 방역 용품을 나눠 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부터 먼저 때렸다. 대도시보다는 소도시와 농어촌이, 중산층 직장인보다는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에 극심한 타격을 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복지 및 무료급식 시설이 문을 닫기도 했다.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폐업에 내몰리기도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역사회 및 취약계층과의 상생을 위해 전방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직접 기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물품을 구매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활 기반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총력KIAT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긴급 방역 지원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재난 구호 성금 1200만원을 모금해 의료용 멸균장갑,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구매해 대구 지역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대학병원에 보냈다. KIAT 본사 인근에 있는 보육시설인 강남드림빌에도 마스크를 비롯한 생활용품 구매 자금을 전했다.
KIAT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관련 기부액이 큰 공공기관 중 하나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지난 3월부터 받은 4개월치 급여의 30%를 반납해 근로복지진흥기금에 전달했다.
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기념품으로 전통시장 물품을 대량 구매해 소비 진작을 지원했다. ‘2019년도 경영평가 결과’를 반영해 올해 받은 성과급도 총액의 10%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썼다. 4월에는 ‘화훼농가 돕기 꽃 소비 캠페인’도 벌였다.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하나씩 선물하고 재택근무 확산으로 손님들이 급감한 주변 식당에 화분을 전달했다.
KIAT의 본업인 연구개발(R&D) 지원도 ‘코로나19 맞춤형’으로 전환했다. 비대면 기술자문 컨설팅을 시행하고 사업 수행 기간을 최대 6개월 연장해주는 식이다. 콘퍼런스 장비 구축이 어려운 기업에는 KIAT 내 공용 회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무료로 대여해 줬다.
KIAT는 8월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강원 철원군 이길리를 찾았다. 폭우로 한탄강이 범람해 수해 피해를 본 지역민을 위해 라면, 햇반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긴급 복구 작업에도 힘을 보탰다. 해외 방역 사업도 나서KIAT의 사회공헌활동 특징 중 하나로 ‘높은 시의성’도 꼽힌다. 주요 정부 행사 등에 발맞춰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KIAT는 이달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물품 판매 행사인 ‘착한 소비전’을 개최했다.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쿠팡과 행복한백화점 등에서 상품을 팔 수 있게 함으로써 수도권 판로를 개척하도록 도왔다. 올해는 패션 소품과 생활용품 등 총 213개 제품이 기회를 얻었다.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자 KIAT는 생활 방역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지난 18일 KIAT는 출근길 서울 테헤란로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휴대용 손소독제 3000개, 소독 물티슈 2000개를 무료로 나눠 줘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KIAT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을 활용해 해외 방역 노력도 벌이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한국의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TASK)’ 사업이 그것이다. KIAT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개발도상국에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캄보디아와 에콰도르에 마스크를 발송한 것을 시작으로 필리핀, 아제르바이잔, 파라과이 등 3개국에도 연내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KIA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현지 생산 현장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영철 원장은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으로 지쳐 있는 국민을 돕기 위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며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작지만 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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