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29일 (로이터) -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 해외에서 글로벌 성장률을 끌어올릴 새로운 공조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끝나고 미국의 경제 지표 강세가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뒷받침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1시26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0.5% 하락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번 달을 1% 하락 마감하게 된다.
반면 일본 니케이는 강력한 미국 경제 지표로 전장에서 엔이 달러 대비 하락한 영향에 0.7% 상승 중이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7.2% 미끄러지면서 3개월 연속 월간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CSI300지수는 15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부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안의 부재 등이 증시 하락으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토요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G20 대표들은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정·통화 정책, 구조개혁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
씨티FX의 스티븐 잉글랜더 G20 외환 전략부 글로벌 헤드는 "G20 공동 선언문은 기본적으로 1) 세계 경제가 시장이 생각하는 것만큼 불안하지 않다, 2) 더욱 악화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재정 및 통화 정책과 구조 개혁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라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G20 성명에서 표현된 외환 시장에서의 '긴밀한 의견교환'을 두고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들의 유연한 정책 도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언급했다.
한편 현지시간 26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을 되살리면서 미국의 채권 수익률과 달러를 끌어올렸다.
1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고, 기저 인플레이션은 4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4분기 총 국내 생산 증가율은 1.0%로 상향 조정되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 외환 헤드는 "미국 경제는 일단 아주 나빠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젠다로 돌아올 가능성을 감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높였다. 2월 중순만 해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미국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에서 4주래 최고인 0.817%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0.789%를 가리키고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달러지수도 3주래 고점인 98.26까지 올랐다. 현재는 98.109로 소폭 하락 중이다.
유로/달러는 전장에서 1.0912달러로 3주래 최저로 내렸다가 현재는 1.0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114엔으로 1주래 고점을 찍은 뒤 현재는 0.66% 내린 113.27을 가리키고 있다.
원유 시장에서는 일부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동결 결정으로 숏포지션이 축소되면서 유가가 오름폭을 지키고 있다.
산유량 동결이 시장의 과잉공급을 해소할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 공조를 위한 첫 걸음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32.85달러로 0.2% 오르고 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35.46달러로 1% 상승 중이다. (사노 히데유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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