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18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18일 오전 거래에서 3% 급락했다. 엔 강세가 기업 순익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구마모토를 강타한 지진으로 투심이 악화된 영향이다.
니케이지수는 2.99% 추락한 16,344.09로 오전장을 마쳤다.
크레딧 스위스의 스테판 워랄 일본 주식 세일즈 디렉터는 "우리는 현재 사람들의 공포를 부추기는 퍼펙트스톰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자연 재해, 글로벌 산유량 동결 합의의 무산,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거시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엔 약세 흐름이 다시 뒤집힌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국제 유가가 곤두박질 치자 안전자산인 엔은 급등했다. 엔은 달러 대비 근 18개월래 고점까지 치솟으며 수출주를 비롯한 증시 전반에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브릿지스톤 주가는 2.6% 미끄러졌고 파나소닉 역시 4% 추락했다.
또한 지진으로 인해 공장 운영이 중단되어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도 주요 수출업체들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소니는 구마모토의 이미지 센서 공장 운영이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5.4% 고꾸라졌다.
토요타도 5.1%, 혼다도 4.5% 각각 주저앉았다.
타이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마틴 킹 공동 매니징 디렉터는 "전체적으로 피해 상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먼지가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토픽스 보험업 지수는 부동산 및 상해 보험 업체들의 주도로 5.4% 추락했다.
토픽스지수는 2.9% 내렸고, 유일하게 건설업 지수만 0.3% 올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