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에서 호텔,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켄싱턴호텔앤드리조트가 강원 고성에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사진)를 다음달 1일 연다. 국내 13곳의 켄싱턴리조트 가운데 가장 고급스럽게 지었다. 투숙객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온전히 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총 144개 객실은 모두 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거실과 주방, 독립된 방과 욕실이 있다. 스튜디오 형태의 호텔 객실과는 다르다. 객실 내부는 스위스 감성을 최대한 살려 인테리어했다. 객실 이름부터 스위스 유명 도시에서 따왔다. 115㎡ 크기의 ‘바젤’(17실)과 119㎡의 ‘루체른’(35실)은 독립형 객실이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85㎡의 ‘로잔’(36실), 109㎡ ‘베른’(56실)은 연립형이다.
조식을 방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있다. 아침에 리조트 직원이 ‘굿모닝 딜리버리 서비스’를 해 준다. 조식을 먹으러 굳이 식당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투숙객이 좋아할 만한 부분이다. 객실에서 여유롭게 아침 시간을 보내면서 조식까지 챙겨 먹는 것이 가능하다. 조식은 한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야외 바비큐를 할 수 있도록 객실마다 테라스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족 단위 손님이 리조트를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켄싱턴리조트 측은 보고 있다. 다른 리조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스위스 전용 요리 ‘라클렛 치즈’를 제공한다. 라클렛은 단단하게 굳은 치즈를 불에 구워 녹인 뒤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 스위스 전통 요리다. 라클렛 전용 그릴을 제공해 요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외 콘텐츠도 갖췄다. 금강산 화암사까지 이어지는 ‘포레스트 산책로’가 있고, 호숫가를 따라 산책이 가능한 ‘신선호’도 있다. ‘천진천 워터데크’에 서면 동해로 이어지는 천진천과 폭포를 바라볼 수 있다. 숲속에 설치한 해먹,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나무 등도 투숙객의 자연 속 힐링을 돕는다. 밤이 되면 별자리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켄싱턴리조트 전문 액티비티팀 직원 ‘케니’가 별자리 안내를 돕는다.
이 리조트는 객실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설물을 개장한다. 내년 3월에는 가족들이 채소를 키울 수 있는 ‘패밀리 팜’을, 2023년에는 박물관과 ‘하이디 마을’을 열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스위스 스타일의 정원과 ‘캐슬 호텔&리조트’도 지을 계획이다. 신진수 이랜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총지배인은 “강원 고성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축제,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콘텐츠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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