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단기 추세가 확인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160-1188원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로 급락하며 추세 전환 가능성을 키웠다. 그렇다 보니 그간 원화 약세를 자극했던 대외 모멘텀, 특히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는 판단 아래 일각에서는 원화의 추가 강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원화 흐름을 두고 약세 포지션에 대한 일부 조정 이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 대내외 경기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원화의 추가 강세는 어렵다는 시각도 맞섰다. 이런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추세 전환의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160원 중반선을 앞두고 머뭇거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31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에 발표될 연준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는 원화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 전망은 약 9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결국 금리 인하 결정보다는 향후 금리 정책 관련 발언이 관건이다.
금리를 인하했던 지난 7월과 9월,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중간 조정 성격이라고 강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미-중 부분 무역 합의, 브렉시트 리스크 완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현재 여건에서 연준의 추가 완화 시그널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한 소수의견이 이전보다 더 늘었을지 여부는 챙겨봐야 할 주요 변수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금리 인하의 마무리 시그널 또한 제공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이벤트가 될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의도치 않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방향을 모두 열어놓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위안화보다 달러지수와의 상관도가 더욱 큰 원화의 경우 연준 회의 결과에 따른 달러 향방을 민감하게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들어 달러지수는 부진한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완화적 연준 정책 기대에 약 1.5% 하락한 만큼 회의 결과에 따라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크고 원화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한편 11월1일에는 10월 한국 수출 잠정치가 발표된다. 작년 10월 수출이 역대 두 번째 규모였던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번 10월 수출은 최악의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같은 결과가 시장에 이미 널리 반영된 측면이 크고, 무엇보다 수출 물량 측면에서 개선 흐름이 확인될 경우 시장은 이를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곡점 부근에 다가서 있는 원화, 이를 넘어서는지 여부는 결국 파월 연준 의장 입에 달렸다. 이번 주 원화는 단기 추세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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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