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손잡고 개인사업자를 분석하는 별도 신용평가(CB) 모델을 올해 안에 내놓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KCB와 개인사업자 CB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양사는 신한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결제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미래 현금흐름, 해당 상권의 가치 등을 반영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새 신용평가 모델이 사업자 신용도의 질적 측면을 보여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영세·소규모 개인사업자는 재무 상태에 따라 일률적인 대출 기준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새 신용평가 모델을 신규 대출에 활용하면 소규모 사업자가 실제 상환 가능성보다 더 높은 이자를 무는 ‘금리 단층’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사가 사업자 대출 리스크(위험도)를 보다 엄밀하게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신한카드는 새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신규 자영업자 대출을 집행할 예정이다. 신용정보를 다른 금융사에 제공하는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용정보회사만 신용조회 업무를 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금융위가 개인사업자 CB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하면서 최장 4년까지 관련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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