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12일 (로이터) - 구리가 11일(현지시간) 달러가 하락하면서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추가 통화 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확산시킨 중국의 온순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구리를 지지, 구리는 지난주 기록한 6주 저점으로부터 반등했다.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초반의 완만한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했다. 달러는 앞서 엔화에 17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 하락세는 예상보다 완만했고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 가량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인 소비자물가가 중국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을 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폭넓게 전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3% 오른 4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지난주 3.8% 하락, 1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구리는 지난주에 톤당 4631달러까지 후퇴, 2월 26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시장의 근월물 계약이 타이트해지면서 구리는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스탠다드 뱅크의 분석가 레온 웨스트게이트는 "구리는 아직 비교적 타이트하다"면서 "경제적 기준에서 상황은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근월물 시장이 타이트해진 것과 맞물려 구리가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감소했다. 반면 LME의 아시아지역 재고, 특히 싱가포르와 한국의 재고는 증가했다. LME 등록 창고의 구리 재고는 11일에 다시 1675톤 늘었다.
홍콩 소재 아르고노증권의 분석가 헬렌 라우는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에 비축된 재고가 다른 지역으로 수출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약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상하이에서 LME로 구리 재고가 이동하고 있다는 일부 신호들이 이미 나타났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 8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들은 4월 5일로 끝난 한주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콘트랙트에 대한 강세 포지션을 5주일래 최저 수준으로 축소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노트에서 "투기적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이 보여주듯이 이들 그룹의 투자자들은 금속 가격의 최근 하락에서 분명 중요한 역 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COMEX의 구리에 대한 순 롱 포지션은 4월 5일로 끝난 한 주간 동안 60%나 축소돼 8500 콘트랙트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편집 이경륜 기자)